『대중문학의 탄생』은 한국어와 일본어, 계몽과 황국신민화의 긴장 속에서 태어난 식민지기 대중문학이 걸어간 여정을 텍스트 안과 밖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추적한다. 탐정소설의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를 중심으로 식민지기 대중문학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식민지기 열렬한 독자의 호응을 얻은 역사소설의 전개 과정, 식민지기 최고의 판매부수를 올린 두 편의 연애소설을 중심으로 당대 대중문학이 표방한 ‘사랑’의 실체, 1930년대 발행된 두 편의 종합잡지와 한 편의 어린이잡지를 통해 식민지 대중문학 전반이 놓여 있던 매체 환경 등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