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공통성과 통일의 길』은 전체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의 주제에 맞춰 지금까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연구된 통일인문학의 ‘통합 패러다임’과 관련된 결과물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의 1부 ‘민족공통성의 이론적 개념화’에서는 주체와 타자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분석하면서 기존의 민족동질성 개념의 한계를 넘어 새롭게 제안되는 민족공통성 개념의 이론적 배경에 대해 주로 살펴보고 있다. 특히 여기 실린 글들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사상과 문화에 담겨 있는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통해 민족정체성의 추구를 어떤 원형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롭게 생성되는 것으로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