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의 시와 삶

신동엽의 시와 삶

  • 자 :김완하
  • 출판사 :푸른사상
  • 출판년 :2016-12-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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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한국 현대사의 격변 속에서도 그 시대와의 긴장관계를 잃지 않고 현실에 대해 예리한 비판적 인식을 표출하였다. 그의 시는 문학의 역사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기에 유의미성을 갖는 문학으로 평가되어 왔고, 이후의 한국 현대시에도 큰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그의 시가 지닌 가치는 이러한 현실 지향적 측면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학은 현실 위에서 싹트고 발휘되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구원이라는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그러한 점을 지닌 문학작품을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할 때, 신동엽의 시는 이 점에서도 새롭게 그 가치가 평가되어야 한다. 바로 그 점을 신동엽의 시에서 새롭게 인식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의 출발이다. 문학작품은 현실과 연관되어 있지만, 그 심층적 의미는 인류의 근원적인 사고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작가와 작품은 역사적 산물이면서 동시에 초역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문학은 정신의 초역사성과 예술성 사이의 갈등을 포괄한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간이 역사적이면서도 초역사적 존재이고, 문학작품이 사회적이면서도 자율적이라는 인식 위에서 신동엽의 시에 총체적으로 접근하였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신동엽의 시에 대해서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왔던 시의 형식과 이미지의 구조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예술성의 논의에 초점을 모았다. 아울러 그의 세계관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우주적 순환에 관한 사유체계를 인류의 낙원 상실과 낙원 회복 의식이라는 원형으로 접근하였는데, 이 점은 이 책에서도 새로운 면으로 제시할 수 있다. 이로써 그가 보여주는 현실 지향적 측면을 그의 시가 추구한 ‘원수성(原數性)의 환원’이라는 원형적 의미 속에서 해석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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