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은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비록 법적 권익인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창작자의 비양심적인 표절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인류 보편적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누가 감시할 것인가?
그 감시는 창작자의 양심, 비평가의 가치 판단, 독자의 눈, 문학 담당 기자의 펜이 감당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 감시 기능이 탄탄하지 않으면 표절 행위가 만연할 것이 뻔하다. 창작자는 늘 도덕적 양심으로 무장해야 한다. 비평가는 문학 작품에서 가치 없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찾아내어 비평을 가하는 것도 책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독자는 자신들을 기망하는 창작자를 향해 씁쓸한 항의를 스스럼없이 담당해야 한다. 문학 담당 기자는 불편한 진실을 들추어내어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 우리 모두 표절에 대한 감시자로서 비평가적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비윤리적인 행위가 사라지는 날이 밝아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