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습격

옥수수의 습격

  • 자 :유진규
  • 출판사 :황금물고기
  • 출판년 :2013-04-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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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

우리의 식탁은 옥수수에 점령당했고,

우리는 점점 걸어 다니는 옥수수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변화이다!




1970년대 이후 전 세계의 여물통(소고기, 우유, 치즈, 버터)과 모이통(닭고기, 계란)이 옥수수 알곡으로 채워지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들 자신의 섭생이 바뀌었다. 옥수수 지방을 먹게 됨으로 인해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가축을 통한 옥수수의 섭취가 비만, 심장병, 고혈압, 알레르기, 불임, 폭력성 증가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뜻하지 않게 ‘옥수수의 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SBS 스페셜 <옥수수의 습격>을 제작하기 전까지 나는 옥수수에 많다는 오메가-6 지방산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며 영양사도 아니다. 그저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은 방송 PD로서 20년 넘게 닦아온 취재력과 타고난 호기심을 발휘하여 잃어버렸던 영양학의 퍼즐 한 조각을 찾아들고 전체적인 그림을 짜맞추려고 시도했을 뿐이다.

전체적인 그림의 얼개가 눈에 들어오자 나는 발견한 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지구 한 바퀴 반을 도는 대장정의 취재 끝에 우리 먹거리의 시스템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



축산사료에는 오메가-3가 거의 없다. 닭, 오리는 물론이고 돼지도, 소도 미국산 옥수수를 먹는다. 우리가 먹는 축산품의 대부분이 옥수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와 이를 사용한 음식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그 가공제품, 라면 같은 2차 가공제품 등을 합치면 우리가 간접적으로 먹는 옥수수 양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의 식탁은 옥수수의 오메가-6에 점령당한 지 오래이다.

-SBS 다큐멘터리 PD 유진규





Point 1.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우리의 유전자는 2백 50만 년 전 구석기인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구석기 시대의 수렵채집인들이 먹었던 것과 같은 것을 먹을 때 가장 건강하다.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의 72% 정도가 구석기 시대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구석기인들은 단백질과 지방을 더 많이 먹었으며 탄수화물은 적게 먹었다. 쌀, 밀, 보리, 옥수수 같은 곡물은 약 1만 년 전에야 겨우 ‘발명’되었으므로 구석기인들에게는 생소한 것들이다.

구석기인들은 하루에 필요한 열량의 55%를 고기로부터 얻었다. 구석기 시대의 고기는 현재의 것과 전혀 달랐다. 동물들이 풀을 먹고 많이 달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구석기인들이 섭취한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은 1:1이었다. 이런 섭생은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99.6%의 기간 동안 지속되었다.





Point 2.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무엇인가?



오메가 지방산이 조금이나마 과학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80년대이다. 그 이전에 구성된 식단표, 다이어트 이론 등은 오메가-3를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비타민을 모르는 영양사가 짠 식단이 온전할 수 없듯이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은 몸은 물론 정신건강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늘날처럼 먹거리가 불안한 때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의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준다.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둘 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이다. 인체에서 두 지방산의 비율이 1:1이나 1:4 정도가 되면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균형이 깨져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우리 몸은 암, 심장병, 고혈압, 알레르기, 비만, 불임 등의 위험에 빠지게 된다. 우울증, 폭력성 증가 등의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세기 중반 무렵부터 초원과 우리를 연결하던 고리가 끊어지면서 가장 결핍된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그 대신 옥수수사료를 통해 오메가-6 지방산 섭취가 크게 증가했다.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은 세포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서 오메가-3와 오메가-6를 공평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가 조화롭고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Point 3. 초식동물은 풀을 먹어야 한다



옥수수의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은 66:1이다. 일반적으로 풀잎은 1:10 정도로 오메가-3가 더 많다. 동물 사료의 성분을 바꾸게 되면 그걸 먹는 동물의 근육 성분이 변하고, 그것을 먹은 인간의 뇌, 심장, 근육, 뼈의 성분도 변한다.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가 옥수수로 단일화되면서 우리 몸과 들판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연결해 주던 소중한 먹이사슬이 끊어져 버렸다. 옥수수를 먹인 소고기에는 풀을 먹인 소고기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그리고 여러 가지 항산화물질이 아주 조금밖에 들어 있지 않다.

그뿐 아니라 옥수수만을 먹인 소는 정상이 아니다. 4개의 위가 제 기능을 못하고 다양한 염증성 질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계속 항생제를 먹여야 한다. 이렇게 옥수수를 먹인 소고기의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은 20:1에서 많게는 100:1에 이른다.

초식동물들은 사람들이 먹을 수 없는 다양한 풀들을 먹고 소화시킨다. 산과 들의 나무와 풀 가운데 우리가 식용으로 삼고 있는 것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축을 통해서 초원과 산림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향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축사료로 옥수수만을 먹이면서 우리는 스스로 그 소중한 마지막 고리를 끊어 버린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 주의 끝없는 옥수수밭은 수천 종의 풀들이 자라던 초원과 구릉과 숲이었다. 인디언들로부터 그 벌판을 인수한 백인들도 1960년대까지는 그곳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키우며 소와 닭들을 방목했다. 5월이면 갖가지 색들의 들꽃이 피어나고 여러 종의 과일나무들이 꽃을 피웠다. 그러나 지금 이 대평원은 드넓은 옥수수밭으로 변했다.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들판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Point 4. 육식이 좋은가? 채식이 좋은가?



현대의 영양학은 먹이사슬을 통해 전해지는 영양 요소를 간과하여 결과적으로 커다란 오류를 범했다. 육식이냐, 채식이냐가 문제가 아니다. 육식을 해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우리는 소나 닭에게 옥수수를 사료를 주었다. 돼지에게도 옥수수와 콩깻묵을 주었다. 모두 오메가-6 지방산만 풍부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매우 불균형한 영양 섭취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동물성 식품을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부적합한 식물성 먹이를 먹은 동물성 제품’을 먹는 게 심각한 문제라는 말이다.

동물들에게 올바른 먹이를 주면 동물성 식품을 먹는 건 문제가 안 된다. 먹이사슬 안에서 우리에게 좋은 지방을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동물에게 안 좋은 먹이를 주면 당연히 동물들은 안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게 된다. 즉, 문제는 동물이냐 식물이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먹이사슬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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