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

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

  • 자 :스티븐 홀
  • 출판사 :리더스북
  • 출판년 :2012-12-3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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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현인들은 어떻게 지혜로울 수 있었을까?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8가지 요소를 통찰하다!




19세기 중반 트렌디한 복장으로 런던 번화가를 활보하던 간디는 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남루한 사리를 걸친 채 살아가기로 한 걸까? 공자는 어떤 이유로 후대에 길이 남을 정치철학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실업자일 수밖에 없었던 걸까? 현자들의 인생에서 깨닫는 진정한 지혜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지혜로워질 수 있는 걸까?

이 답을 찾기 위해 베테랑 과학저널리스트 스티븐 홀은 B.C 5세기 성경에 나타난 지혜에 관한 기록부터 불교와 기독교, 도교, 그리스 철학자들과 현대의 철학자들, 그리고 뇌과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서로 각기 다른 자신의 시대와 맥락 속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의 언어로 표현한 지혜의 요소들을 두루 분석해 뇌과학 및 심리학을 아우르는 통섭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감정조절, 가장 중요한 것을 판단하는 능력, 도덕적 선택, 연민, 겸손, 이타심, 인내심, 융통성’이라는 인간을 지혜롭게 하는 8가지 요소를 통찰해냈다.





철학자와 신학자, 현대의 과학자들이 탐구해온

지혜의 원천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인류의 오래된 갈망을 해소하다!




“여러분은 지혜, 진실, 영혼의 향상에 대해 무심한 것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에 대해 생각해보지도,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은 게 정녕 부끄럽지 않나요?”

-소크라테스



저자 스티븐 홀은 진정한 지혜가 무엇인지,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현자들의 삶의 철학과 그들이 남긴 명언을 반추하는 것으로부터 탐구를 시작한다. 소크라테스 재판의 진실, 아이의 진짜 부모를 가려낸 솔로몬의 현명함 이면에 감추어져 있던 잔악함과 이기심, 영국 최고의 댄디가이였던 간디의 학창시절,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으로 여긴 채 죽어간 공자의 비극적 삶 그리고 ≪잠언≫과 ≪논어≫ 및 각종 인문, 철학 서적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자들의 인생 면면과 희대의 철학가들이 남긴 지혜에 관한 기록을 추적하는 작업을 통해 그들의 현명함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는지를 고찰했다.

한편 철학자 칸트는 “지혜로 통하는 문은 과학에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저자는 철학자들과 현대 과학자들의 호기심이 ‘지혜’라는 키워드로 수렴되는 것에 주목한다. 그리고 앞서 분석한 철학적 계보와 마찬가지로 지혜를 연구한 과학자들의 연구 계보를 따르며 실험에 입각한 경험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분석한다. 인간의 충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준쌍곡형 시간할인 함수, 이성과 직관 그리고 감정에 관여하는 각종 두뇌 영역의 작동 메커니즘,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추측하게 하는 거울뉴런 연구결과 등을 살피며, 과연 우리는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지는 것인지, 정말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보다 지혜로워지는 것인지, 또 왜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찰한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해하고 해체하는 저자의 각고의 노력은 ‘감정조절, 가장 중요한 것을 판단하는 능력, 도덕적 선택, 연민, 겸손, 이타심, 인내심, 융통성’이라는 지혜의 8가지 조건을 통찰해내는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8가지 요소]



감정조절 : 열정적 감정과 초연함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은 오랫동안 현명한 행동과 리더십을 가능하게 하는 자질로 여겨져 왔다. 일례로 헤라클레이토스는 “침착함이 최고의 선이다.”라는 말로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책을 멋지게 써 낸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을 판단하는 능력 : 예측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개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경경제학 분야의 선구자인 폴 글림처가 2007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개인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평가하는 나름의 주관적인 방식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 방식이 일관적인 사람은 지혜롭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도덕적 선택 :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인 마크 하우저 교수는 도덕적 판단이 뇌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도덕적 선택은 비단 양심의 문제만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진화해온 우리의 본능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본성을 따르는 선택과정이 지혜를 이끌어낸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연민 : 연민은 지혜를 정의하기 위한 현대 심리학적 개념에 필수적인 요소다. 긍정적인 삶과 더 큰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티베트불교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연민’이라는 뜻의 ‘체와tsewa'가 반드시 타인을 대상으로 한 단어는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의 내면을 향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민은 행복을 찾는 과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겸손 :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5년간의 연구과정을 통해 비범한 능력을 지닌 비즈니스 리더들이 겸손과 강렬한 직업적 성취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대중의 찬사를 받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점, 개인적 카리스마보다 조직의 기준을 강조하는 리더십, 실패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지는 동시에 남들과 공치사를 함께 나누는 겸손함은 탁월한 리더들이 가진 공통점이다.



이타심 : 이타심은 공자가 말하는 선의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불교에서, 예언자 모하메드의 가르침에서, 밀레투스의 현인과 유대-기독교 전통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덕목이다. 이러한 고대 주장들은 놀라운 생물학적 함의를 가진다.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곤충이 이타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타심은 종족에 생존우위를 부여하는 특질인 것이다.



인내심 : 소크라테스는 임종의 자리에서까지 육욕적 타락을 걱정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인내심은 지혜의 동료’라는 인생의 철학을 갖고 있었다. 충동성을 예측하는 ‘쌍곡형 할인곡선’을 발명한 심리학자 조지 아인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장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최우선 요소라고 말한다.



융통성 : 현명한 행동을 위해서는 지혜가 맥락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공자가 아끼던 제자 자로가 그에게 질문했다. “격언을 들으면 당장 그 일을 실행하기 위한 사례를 찾아야하는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너의 아비와 형제가 살아있다. 그런데 어떻게 격언을 들을 때마다 즉각 실천에 옮길 수 있겠느냐?” 하지만 염구가 같은 질문을 하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듣자마자 즉각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공자는 같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자로는 선을 행하는 것에 대해 열정적이다. 그래서 뒤로 물러나게 한 것이다. 염구는 다소 주춤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나서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딜레마의 상황에서 어떻게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책에는 우리가 지혜를 발현해야 하는 몇 가지 딜레마의 상황이 제시된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현명한 판단의 기준을 세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간을 지혜롭게 하는 8가지 원칙 중 하나인 ‘도덕적 선택’에 해당하는 딜레마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자. 과연 우리는 어떻게 도덕적 당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



● 상황1_ 오누이가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갔다. 어느 날 둘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갖기로 한다. 여동생은 피임약을 복용중이고, 남자는 콘돔을 사용한다. 둘 다 성관계를 가져 즐거웠다고 말했지만 두 번 다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둘만이 아는 비밀로 했다. 당신은 이 상황이 도덕적으로 성립될 수 있는 올바른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가? 피임을 했으므로 임신 가능성은 없다. 감정적 상처도 없었다. 또한 비밀로 하기로 합의했으므로 사회적 평판이 나빠질 가능성도 없다.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그 이유를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 상황2_ 통제 불가능한 속도로 달리고 있는 기찻길 위의 트롤리(토공 및 터널 공사 현장 등에서 굴착한 흙을 운반하는 차)가 있다. 이 트롤리는 곧 5명을 칠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위치를 당겨 트롤리를 가장자리 트랙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행동은 불행히도 5명을 구하는 대신 1명을 치어 죽일 것이다. 당신이 이러한 결정에 직면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5명의 죽음을 방관하겠는가, 아니면 1명의 죽음으로 5명의 목숨을 구하겠는가? 반면 스위치를 당기는 것이 아니라 당신 옆에 서 있는 거구의 남성을 밀어 트롤리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도덕철학자 레온카스는 상황1에서 느낄 수 있는 설명할 수 없는 혐오의 감정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알려주는 몸과 마음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즉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도덕적 관념을 추구하도록 진화되어온 것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상황2에서처럼 결과적으로 1명을 죽여 5명을 살리는 같은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위치를 당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며 도덕적으로 잘못된 점이 없다고 여기지만, 옆의 남자를 직접 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에는 선뜻 답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각 상황에 반응하는 뇌 영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저자 스티븐 홀은 이처럼 지혜의 8가지 조건을 설명하는 각 장마다 철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상황을 인지하고 지혜로운 행동방향을 설정하는지를 연구한 각종 뇌과학적, 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철학과 과학이 한 곳으로 수렴하는 결과를 도출해 지혜에 대한 기존의 관념적 정의를 확인함과 동시에 상식을 파괴하는 정보를 누리는 즐거움의 묘미를 선사한다.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

이제 우리는 지혜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저자가 풀어내는 ‘지혜’의 정의는 비단 추상적인 딜레마 상황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마주한 일상의 생활에서 지혜롭게 행동하기 위한 지침들을 제시했다. 이는 크게 네 가지 범주로 나뉘어 있다. 위대한 리더를 키워내는 교육법, 최고의 일터를 만드는 네 가지 지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수긍의 지혜, 대중을 지혜롭게 하는 정치의 힘이 그것이다. 이 중 특히 정치에서의 지혜를 풀어낸 부분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 있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함의하는 바가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007~2008년 미국 대선 예비시즌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몇몇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정치적 문제에 심사숙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심리학자들과 신경과학자들을 고용했다고 한다(보도에 따르면 정치인 존 에드워드, 미트 롬니, 조지 W. 부시가 이들을 고용했다). 이들은 캠페인 연설, 플랫폼, 특정 선전문구에 따른 인간의 두뇌반응을 연구해 정치적으로 유권자들의 이성이 아닌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법을 알아내었다. 이 결과를 이용해 몇몇 후보들은 그들의 연설문과 상대 후보의 비난에 유권자들의 잠재의식을 혼란시킬 수 있는 교묘한 코드워드(표면적으로는 온당하지만 공격적 의미를 숨긴 말 혹은 완곡한 표현)와 억양을 사용했다.

이처럼 우리를 세뇌하는 정치인들의 교묘한 술수에 당하지 않고, 유권자로서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결국 답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실에서 자기만의 확고한 지혜에 대한 기준과 정의가 필요하다는 명제로 통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각 개인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혜에 도달한다.”는 철학자 몽테뉴의 말과도 맥락을 같이 하며, 바로 이 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더 넓은 외부 세계가 맺고 있는 관계성에 대해 반추하게 만든다. 부지런히 골몰한다면, 그리고 행운이 따른다면 그 두 가지를 어떻게 현재보다 개선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 지혜다.”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외부 세계에 대한 결정과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는 철학적, 과학적 사고의 도구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각자의 지혜를 찾는 여정에 이정표를 제시한다. 독자는 무형의 존재인 지혜를 분명하고 실체적인 어떤 것으로 만들고자 한 저자의 시도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좀더 나은 인생의 지혜를 구하는 자신만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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