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좋은 날

혼자라서 좋은 날

  • 자 :전지영
  • 출판사 :예담
  • 출판년 :2012-12-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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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레시피



탄산고양이 전지영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카툰 & 에세이집이다. 마흔이 넘도록 혼자 사는 그녀. 그녀는 이제 혼자가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소위 말하는 ‘싱글여성’이다. 이 책에는 나이 마흔이 넘도록 혼자 살면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여자의 일상을 그린 카툰과 에세이를 담았다. ‘외로워져야 자유로울 수 있다’, ‘혼자일 때 행복해야 인생이 즐거워진다’는 말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알려주는 일상 레시피!

물론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해도 혼자 밥 먹는 게 지겹기도 하고, 오늘은 누군가 말할 상대가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저녁 때 집에 들어서면 ‘고양이’ 말고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때보다는 혼자여서 좋은 일상들이 더 많은 게 그녀의 삶이다.

여행을 떠날 때나(아무 때, 아무 곳에 가도 된다. 떠날 때 여행계획이란 걸 세우지 못한다),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실 때나(상대방과의 어색한 침묵 때문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을 할 때(혼자 있을 때 더 몰입하게 되고, 창의적인 생각이 마구마구 떠오른다)는 누군가와 함께보다는 확실히 혼자가 좋다. 또한 어느 날 큰맘 먹고 친구들 모임 같은 데에 갔다 오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은 조용한 공간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결국 혼자서 사는 걸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전지영 씨는 이렇듯 대부분의 시간에 확실히 ‘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니까 ‘혼자’ 라는 존재 방식이 외롭고 쓸쓸하기보단 그냥 ‘편안하다’ 라고 느껴지는 것. 이 책은 바로 이렇듯 혼자가 편한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픈 일상, 그리고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를 같이 느끼고픈 이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도시에서 홀로 살지만 정말 자신의 삶을 사는 걸까?”



“선뜻 대답하기 힘든 것은 내가 누군가의 무엇이 아니어도 스스로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었다.-p202”



이러한 고백은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온전하게 바라보는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준다. <혼자라서 좋은 날>은 혼자 살면서 나의 삶을 어떻게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지를 가볍게 때론 깊이있게 보여준다. 싱글 여성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카툰을 통해 가볍게 터치하면서도, 사뭇 진지한 사유의 에세이들이 그런 가벼움 속의 깊이를 더해준다.

하지만 꼭 ‘혼자’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 살든, 같이 살든 나 스스로, 나 자신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한다. 법정 스님의 수필 <홀로 사는 즐거움>라는 책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는 것이다.” 결국, 혼자 있을 때 행복할 수 있다면 같이 있어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며, 그래서 인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저자는 ‘혼자라서 즐거운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스스로 ‘싱글’이라는 삶의 스타일을 선택했다고 해도 짜증나고 부족하고 마음 같지 않은 것은 여전하다. 어쩌면 그것이 삶의 본래 성격인지도 모른다. 갈라진 틈을 채우고, 마음을 무겁게 하는 돌멩이를 골라내고, 지워지지 않은 흠집을 나만의 개성으로 바라보는 것.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맛난 것을 찾기도 하고, 이것저것 골라보기도 하고, 한껏 빠져들기도 하는, 이것은 혼자라서 즐거운 일상이다.” -p10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북디자이너, 그리고 작가, 카투니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탄산고양이 전지영의 깊어진 매력을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지금 혼자라서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혼자라서 즐거워지는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프롤로그>

20~30대 젊은 여자들의 화려한 싱글라이프는 당연하다. 그런데 40대 이후라면?

마흔 살 이후에도 싱글이라서 멋있는 여자가 있었던가?

간혹 커리어우먼의 성공 스토리가 소개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싱글여성‘ 위에 발라진 ‘성공’이란 설탕물이 찜찜하다.

그러니까 ’그냥 독신‘은 초라하다는 의미?

전통적으로 잉글랜드에서 마녀에 대한 이미지는 다음과 같았다.

“나이가 든 독신이나 과부로, 주변에는 항상 친구와 동물이 많고 매사에 반항적인 태도를 가진 여자.“

젠장, 딱 나잖아!

불과 400여 년 전만 해도 나 같은 여자들은 산 채로 불기둥에 묶였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인지, 아니면 환영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은 마흔이 넘어도 혼자인 여자들로 득실거린다(언뜻 꼽아도 여덟 명).

두 명을 제외하곤 크게 성공한 커리어우먼도 아닌데, 이 마녀들은 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

확실한 것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는 혼자 사는 것이 어울리는 여자들이 있다는 사실. 나도 그중 하나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스스로 싱글이라는 삶의 스타일을 선택했다고 해도 짜증나고 부족하고 마음 같지 않은 것은 여전하다.

어쩌면 그것이 삶의 본래 성격인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실한 삶을 화려한 천으로 덮어 모른 척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갈라진 틈을 채우고,

마음을 무겁게 하는 돌멩이를 골라내고,

지워지지 않은 흠집을 나만의 개성으로 바라보는 것.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맛난 것을 찾기도 하고,

이것저것 골라보기도 하고,

한껏 빠져들기도 하는,

이것은 혼자라서 즐거운 일상이다.

대단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SNS의 시시한 한마디를 즐겨 읽는 나는,

그런 것을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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