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민의 진화

디지털 시민의 진화

  • 자 :임문영
  • 출판사 :메디치미디어
  • 출판년 :2012-11-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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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은 더 똑똑해진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치열하게 속고 속이는 싸움을 벌이며 칸막이를 나누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싸움을 상대를 굴복시키고 칸막이를 치는 싸움으로 여긴다. 그러나 인터넷의 싸움은 전쟁이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 정치는 끊임없이 협력과 투쟁의 대상이 바뀔 뿐, 영원한 승리도, 싸움의 종료도 없다. 정치의 최종적인 목적은 결국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대를 헤쳐 나갈 힘은 대결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집단지성을 구하는 정치적 과정에서 얻어진다.

디지털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저자 임문영과 함께 일해 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 강력 추천한다.

저자는 20여 년 동안 PC통신과 인터넷을 기획하고 운영해오면서,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변해왔는지를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의 습득과 미래 트렌드에만 매달릴 때, 저자는 정말 중요한 ‘디지털 시민’에 주목한다.





인터넷은 격자광장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도 인터넷을 열린 광장이라고 생각하는가? 트위터가 소통의 도구이거나 아니면 페이스북이 친구들과 마음을 터놓는 사교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는가?

요즘 트위터 세상은 늘 심각하고 긴급한 상태다. 의분에 찬 정치적 주장이나 최신 트렌드에 대해 열띤 호응이 벌어지지만, 같은 관심사에 속에 있는 자기들끼리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트위터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서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소 닭 보듯 하는 ‘딴청 공간’이 됐다. 반대로 페이스북 세상은 천국이 따로 없다. 사진만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맛있는 음식을 먹고, 틈나는 대로 여행을 다니며, 예쁜 고양이 한 마리쯤은 키우고 있는 것 같다. 페이스북은 마치 잘 꾸며진 가면무도회에 초대된 사람들처럼 속을 보이지 않는 ‘가식 공간’이 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한계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던 우리나라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가입자 수는 최근 갑자기 정체됐다. 매번 선거판세를 좌우하며 강력한 매체로 떠올랐던 트위터 여론은 2012년 4·11총선에서 야당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SNS가 세상을 뒤바꾼다더니, 갑자기 SNS 한계론이 등장했다. 분명 스마트폰이 더 많은 연결수단을 통해 엄청난 정보를 실어나르고, 더 넓은 토론 광장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은 점점 ‘소통하기 힘든 공간’이 되어 가고 있다. ‘소통의 중요성’을 부르짖는 사람은 많지만 인터넷의 대화는 갈수록 막혀갈 뿐만 아니라, 어디로 흘러가는지조차 몰라 혼란스럽기만 하다.

게시판과 커뮤니티에 모인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에 들어온 ‘다름’을 용납하지 않게 됐으며, ‘새로운 생각의 침입’에 대해 집단적으로 대응한다. 초보자와 전문가, 남자와 여자, 여당과 야당 지지자들은 각각 자기들끼리 디지털 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쉽게 속지 않는다



이 시대 디지털 시민, 네티즌들은 더욱 교활해진 속임수와 싸움의 기술에 적응하고 있다. 속이려고 애쓰며, 속지 않으려고 애쓰는 능력이 디지털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됐다. 당신은 지금 인터넷에서 속고 있는가? 아니면 속이고 있는가? 이제 뉴스사이트 메인에 걸린 ‘해변에서 발견했다는 정체 모를 괴물’ 이야기가 진짜 뉴스인지, 조회 수를 높여서 광고를 얻기 위한 낚시기사인지 판단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살아남은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네티즌은 더 이상 속지 않을 뿐 아니라, 스스로 뉴스를 고르고 선택하는 똑똑한 네티즌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은 깨어있는 열린 시민

인터넷을 격자광장으로 추락시키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열려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인터넷의 공간을 이성의 힘으로 계속 열고 유지해야 한다. 인터넷은 노력하지 않으면 다수의 생각에 따라 저절로 닫히는 병폐가 있다. 스스로 계영배(戒盈杯)의 절제와 성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어쩌면 인터넷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이 될 것이다. 개방과 과학적 회의(懷疑)는 시민사회를 전진시켜 온 힘이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잃어버린 인터넷의 열린 광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이 지향하는 길은 극상의 효율이 지배하는 기술문명 시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구현해내는 데 있다. SNS가 민주주의를 만들어 주지 않고, 스마트폰이 스마트한 학생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듯이, 기술이 미래를 저절로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바라는 인터넷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힘을 믿고, 스스로 참여하며, 끊임없이 서로 다른 생각과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그런 시민들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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