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혜철수뎐

근혜철수뎐

  • 자 :조광수
  • 출판사 :한국경제신문(한경BP)
  • 출판년 :2012-11-1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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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

위기의 시대에 리더가 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간절함이다!



‘세력의 주인공’ 박근혜와 ‘바람의 주인공’ 안철수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인물은 누구인가?




2012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해다. 장기간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의 그림자 속에서 새로이 탄생한 각국의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자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한국도 ‘정권 교체’ 여부를 둘러싸고 연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특히 이번 대선 판도를 근저부터 흔드는 ‘정치 교체’ 프레임마저 덧씌워져, 한국 사회 전체가 정치 이슈와 논쟁의 홍수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 2012년은 한국에 대단히 중요한 해다. 2018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라는 세계 경제의 유례없는 불황 속에서 반드시 정치 신뢰도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국가 경영의 고삐를 바짝 틀어쥐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적?계층적으로 양극화된 사회의 소통과 통합, 나아가 통일 한반도를 위한 북한과의 관계 회복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로잡아야 할 정치의 책무가 상당하다. 과연 이러한 시대정신과 문제의식을 자신의 내면 깊숙이 숙지하고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 있을까? 있다면 누구일까? 또한 우리는 그들을 제대로 판단할 절대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가?



《근혜철수뎐-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은 2012년 대선의 빅 3, 세 후보 가운데 박근혜와 안철수룰 품인(品人)한 책이다. 인물 됨됨이부터 살아온 생애, 직업, 취향, 정치관, 리더십, 그리고 정치 비전까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객관적인 태도로 두루 살폈다. 문재인을 제외한 까닭은 그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구 정치권력을 대표하는 박근혜와 새로운 시민사회의 힘을 대표하는 안철수 간의 대립 지점을 고찰하는 편이 이번 대선의 함의를 더 풍부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품인이 참 특별하다. 일반 정치평론이나 시사평론처럼 정치인이나 정치적 사건들에 기계적으로 집중하기보다는 ‘인물론’ 관점에서 보다 본질적인 것들을 묻고자 동양 천년의 고전 《논어》의 지혜를 빌렸기 때문이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으로, 군주론 및 정치학의 정전이다. 춘추전국 시대라는 난세에 진정한 리더와 이상을 찾아 14년간 주유천하를 했던 공자와 그의 문도들은 오늘 다시 읽어도 여전히 생생한 사유를 보여준다. 구체적인 (정치) 현실을 바탕으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꿔야 할 공동체의 이상을 역설적으로 제시한 《논어》의 생명력은 최근 한국에서도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세상을 풍미하는 리더가 되려면 우선 덕을 갖춘 사람부터 되라고 말하는 공자의 쓴소리를 비켜갈 수 있는 정치인은 과연 몇이나 될까? 국립대만대학에서 정치사상을 공부하고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지은이 조광수는 《논어》의 핵심 주제 4가지, 바로 ‘사람다움’, ‘정치다움’, ‘지도자다움’, ‘세상다움’을 기준 삼아 박근혜와 안철수의 면모를 객관적인 눈으로 두루 살폈다. 그리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이미 특정 집단을 리드하는 지도자이자, 국가 경영의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될 위인이기 때문이다.



이미 검증된 군주론인 《논어》의 키워드를 지표 삼아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으로 품인하고,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인물이자 정치 지도자인 두 사람의 공과 과를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다. 그는 박근혜와 안철수 두 인물의 가장 인간적인 바탕, 됨됨이를 살펴보는 일부터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고 정치의 순기능을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당대의 지도자를 품평하는 일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만 아주 조심스러운 작업이라는 점, 그러나 당대 지식인의 마땅한 책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그들의 인간적 품성과 생애부터 정치관과 리더십 그리고 정치 비전까지

동양 천년의 고전 《논어》의 지혜를 빌려 냉철히 파헤치다!




거대 정당을 기반으로 한 박근혜와 인물 대망론에 의지하고 있는 안철수. 세력과 신뢰에 바탕을 둔 박근혜와 호감과 참신함에 바탕을 둔 안철수. 노련한 권력 의지를 보이는 박근혜와 신성한 소명 의식을 보이는 안철수. 두 사람은 안정감을 주는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리더지만, 이렇듯 하나씩 특성을 뽑아보면 너무나 다른 배경을 가졌다. 두 사람 모두 인기와 내공, 영향력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한 사람은 명백하게도 과거의 인물이며 한 사람은 이제 막 여명이 깃드는 미래의 인물이다.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우리의 차기 대통령감인가?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은가?



저자는 안철수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이번 대선 구도의 틀 자체가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박정희 신화와 노무현 전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프레임. 그리하여 이제는 민주·진보 진영 대표를 자임하는 야당 후보를 포함해 박근혜까지의 기존 정치권은 ‘낡은 체제’로,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한 안철수는 ‘새로운 체제’로 대결하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진단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는 이보다 덜 중요한 문제다. 구체제와 신체제 사이의 새로운 승부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그것 자체로 의미가 충분하다. 저자는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가 정치적 성장통을 겪으리라 예상하면서, 보다 현명한 대중이 선택한 인물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가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되길 희망한다.



저자의 품인에 따르면 박근혜와 안철수는 모두 기막힌 자질과 성정을 타고났다. 둘 다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고, 둘 다 귀(貴)를 타고났다. 그러나 둘은 만만치 않은 운, 세월의 흐름을 타고 여기까지 왔다. 박근혜는 총탄에 두 부모를 잃었고 20대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느라 자신이 희망했던 학자의 삶을 살 수 없었다. 그리고 IMF 시절, 위급한 나라의 미래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정치계에 되돌아왔다. 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할 때마다 비상한 지도력을 보였고, 그래서 지금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어려서 독서광이었던 안철수는 고등학생 때 비로소 공부에 집중했고 의사가 되었다. 그러나 곧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벤처 기업가로 변모했고,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던 중 홀연히 미국으로 경영학 공부를 하러 떠났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와 서울대의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멘토가 되었다. 정치권으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도 꿈쩍하지 않았던 그가 2012년 9월 19일 드디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의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명 의식 때문이란다.



박근혜 국민행복캠프의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다. 안철수 진심캠프의 슬로건은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이다. 전자는 명사형, 후자는 형용사형이다. 화법만 봐도 두 사람의 차이점이 대비된다. 박근혜는 네모처럼 딱딱하지만 그만큼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명사형 인간이다. 안철수는 원처럼 둥글둥글하고 유연하며 참신한 느낌을 주는 형용사형 인간이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



정치에 있어서 노회한 프로페셔널과 신선한 아마추어 간의 격돌, 그것이 2012 대선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쪽은 ‘여의도의 힘’을 대변하며 한쪽은 ‘거리의 힘’을 대변한다. 과연 누가 우리의 리더가 되어야 할까? 저자는 빤한 답을 내놓기보다 에둘러 표현한다. 위기의 시대에 리더가 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간절함이라는 것이다. 더 간절한 사람이 일을 내고, 결국 승부수를 던지는 사람이 승리하리라는 것이다. 이는 곧 유권자가 그들 중 누구를 더 간절히 원하는지의 문제와 곧장 연결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민주 사회에서 정치적 리더십은 국민으로부터 주어지는 것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위해 경제 부국이 아닌 문화 부국의 필요성을 꼬집다




공자는 리더의 조건으로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말했다. 수기란 도덕적 인격자가 되는 것을 말하고, 치인이란 통치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공자가 꼽은 리더의 조건은 바로 도덕성과 통치 능력이다.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리더가 되려면 먼저 자신을 잘 닦은 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저자는 공자를 맥락을 따르면서 “최상의 리더는 국민들이 원하는 리더다. 2012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리더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다”라고 말한다. 즉 진정한 리더는 우리가 믿고 싶은, 덕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와 안철수, 안철수와 박근혜 두 사람에게 포퓰리즘에 휩쓸리지 말고 소신껏 정책을 내놓고 용기 있고 강단 있게 한국의 정치 지형을 새로 짜라고 권한다. 경제민주화를 비롯하여 눈앞의 정책에만 집중하지 말고 대한민국이 성취해야 할 큰 그림을 보여주라고 요구한다. 전 세계가 허리띠 졸라매고 거품 경제를 정리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시대적 고민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오픈하고 이해와 양해를 구하라고 권한다. 정말로 할 수 있는 일들만 약속하고, 약속한 일들은 꼭 지키라고 권한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법한 소리다. 저자의 목소리가 창의적으로 들리는 시점은 바로 공자의 ‘예(藝)’를 소개하는 지점이다. 성인의 경지에 오른 공자는 만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예에 노닐고 싶다(遊於藝).” 여기서 ‘예’는 ‘禮’가 아니고 ‘藝’다. 예(禮)는 사회적 관계고, 질서와 본분을 지키며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의 바탕이다. 공자는 이런 예(禮)에만 매몰되지 않고 예(藝)와 시(詩)를 즐길 줄 알았다. 공자가 실천해 보인 성숙한 인간, 큰 인간이란 바로 예(禮)와 예(藝)에 두루 익숙한 사람을 가리킨다. 저자에 따르면 문화적 소양의 기반이 있어야 비로소 성숙한 사람이 된다. 성숙한 사람이 다수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그 공동체는 행복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근혜와 안철수가 내보인 사회 구상에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진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을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각박한 세상에 문화 대통령까지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바람일까? 하지만 국민의 진정한 행복지수는 바로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피어난다. 먹고사는 문제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삶의 질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모두가 문화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될 때 국민의 행복지수가 상승한다. 저자는 두 지도자가 문화예술의 영향력과 효과에 눈뜨길 기대하면서, 대한민국을 경제 부국에서 문화 부국으로 키울 것을 제안한다. 예에 노니는, 자유롭고 넉넉한 문화인들로 가득한 대한민국을 상상한다. 대선과 관련하여 새로운 화두의 탄생이라 할 만한다. 선거일까지 50여 일 남은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작지만 단단하고 풍선한 정치평론 한 권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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