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건강 상식은 모두 틀렸다!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뇌는 극히 일부만 쓰인다는 통설도 있다. 눈이 나빠지는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어서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과연 맞는 말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적절한 운동은 몸에 좋지만, 지나친 운동은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몸의 활력을 북돋아준다. 스트레스로 발병한다고 알려진 질병들 중에 많은 수가 스트레스와 연관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뇌가 극히 일부만 쓰인다는 통설,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는 통설은 아예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우리가 믿고 있는 수많은 건강 상식들이 사실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거나, 나아가 오히려 우리 건강을 해치고 있다.
몸이 망가져도 병원에만 가면 고칠 수 있다?
“살 만하면 재산 들어먹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밤낮 없이 자식들 키우고 생계를 꾸리느라 자기 몸은 돌볼 틈이 없었다. 그러다가 노년기가 되면 경제적 안정은 이뤘는데 덜컥 큰 병에 걸려 재산을 병원비로 다 써버린다.
저자는 건강이란 매달 조금씩 붓는 정기 적금과 같다고 말한다. 즉 매일 매일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병이 나면 병원에서 고치면 된다는 생각은 적금으로 치면 평소에는 통장에 한 푼도 넣지 않다가 부자가 되면 한꺼번에 돈을 입금하겠다는 것과 같다. 이는 적금이 아닌 투기와 다를 바 없다. 저자는 ‘한국사람’ 식의 건강 투기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지적하고 올바른 건강 지식으로 급작스러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결국 건강이란 매일 매일의 습관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강조한다.
잘못된 건강상식에서 벗어나 진짜 건강을 찾아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영양 성분 중에 하나가 콜레스테롤이다.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은 육류 등의 과도한 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콜레스테롤이 다량 포함된 육류는 물론 계란과 오징어, 새우 등도 조심한다.
그러나 이 식품들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수치가 실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을 아는가? 또한 이 식품들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베타 시토스테롤 같은 영양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힘이 없으면 고기 등 단백질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잘못된 통념이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사는 스테미너를 강화해 몸의 근력을 키워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음식물의 소화 및 인체의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효소다. 효소는 우리 몸의 모든 생화학을 담당하는 활성 성분으로서 만일 효소가 없으면 아무리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소화도 흡수도 될 수 없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선입관에 가까운 건강 상식으로 헛수고를 하거나 우리 몸을 망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폭넓고 포괄적인 지식만이 우리 삶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식품첨가물에서 유전자변형식품까지
현대는 식탁 재앙의 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불안한 음식물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 식품첨가물이나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이들은 서슴없이 마트에서 식품첨가물이 든 가공식품과 유전자변형 식재료를 집어 든다.
게다가 이런 나쁜 음식들은 미디어를 동원해 자신들의 해악을 은폐하고 표기 의무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우리 식탁을 공격하고 있다. 이 책은 식품첨가물부터 유전자변형식품까지 우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지적하고 분석함으로써 온당한 경각심을 통해 식탁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을 치료하면 몸이 치료 된다
아파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에 10명 중에 1명,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분의 1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암 환자의 81% 정도가 병에 걸리기 전에 힘든 상황을 겪었고, 67% 정도는 병에 걸리기 전 우울과 근심 등의 심리 장애를 앓은 경험이 있으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76%는 심리적 원인으로 병에 걸린 경우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아무리 그 연관성이 눈에 또렷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마음의 병과 신체의 병을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현대는 몸에도 디톡스가 필요하듯이 마음에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그는 마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설명함으로써 마음의 치유가 곧 몸의 치유가 된다는 점을 말한다.
장수에는 왕도가 없다
한 방만 맞으면 몸의 면역력이 높아져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면역주사가 인기인 적이 있었다. 정말 면역주사 한 방만 맞으면 모든 병이 물러갈까?
세계의 권위적인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장수 마을들을 돌면서 얻어낸 값진 결과들은 의외로 소박하다. 하루 세 끼를 자연식으로 건강하게 먹고, 마음을 편히 가지며, 되도록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이 법칙들은 결과적으로 ‘소박한 삶’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는 생명연장의 꿈으로 부풀어 있다. 어떻게든 평균수명을 늘리기 위해 온갖 치료법과 약들을 동원하면서 조금이라도 오래 살도록 만든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의 습관보다는 질병이 발생했을 때 그 시한폭탄 같은 질병을 껴안고라도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무리한 항암치료, 항생제의 남용과 오용, 다양한 주사제의 부풀려진 효능 등도 바로 이런 관념들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저자는 약봉지를 달고 살고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면서, 통증이 오면 주사를 맞아가며 살아가는 삶이 과연 진정한 장수의 삶인가를 묻는다. 또한 장수에는 큰 왕도가 없으며, 병이라는 재난이 들이닥치기 전에 가능한 한 주어진 처지에서 생활을 소박하고 단정하게 가꾸는 것이며, 장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쓸 에너지를 건강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