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말하다

근대를 말하다

  • 자 :이덕일
  • 출판사 :역사의아침
  • 출판년 :2012-09-2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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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역사학자 이덕일,

잃어버린 근대, 100년을 날카롭게 해부하다!




우리는 대한제국 멸망 이후 근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근대는 왠지 낯설고 불편하다.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고대와 중세보다도 더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나라를 빼앗긴 채 온갖 핍박과 오욕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종 때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식민지 체제에 들어가면서 강제로 근대에 편입된 게 우리의 역사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를 만든 씨앗이 근대의 역사 속에 있다.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힘쓰고 있는 저자 이덕일이 고대사, 조선사에 이어 이번에는 근대사 조명에 도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 근대사, 그중에서도 「동북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이 책은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쏟아부은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이번 책은 우리 역사에서 유독 외면당했던 근대를 통찰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검하고, 한국 사회의 갈등 치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인 셈이다.

그동안 일제시대를 바라보는 프레임은 ‘독립운동’과 ‘친일’ 두 개였다. 독립운동도 임시정부 중심의 우파 부분만 얘기돼왔다. 하지만 이 안에는 사회주의도, 아나키즘도 있었다.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모두 독립운동사에서 시작된 것이고 현대사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뿌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사는 지금까지 관심 밖이었고 무시해온 측면마저 있다.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세력들을 두루 살펴야 우리의 근대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친일도 획일적으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시대 구분이 필요하고, 또한 중층 구조로 설명할 필요도 있다.

그런 까닭에 우리가 알고 있는 근대는 ‘전체’가 아닌 ‘부분’이다. 이제는 협소한 프레임을 넓혀야 한다. 이 책은 당시 존재하던 다양한 세력과 양상들을 주어진 ‘팩트’를 통해 두루 조망함으로써 근대를 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망국에서 독립운동까지! 아픈 역사, 100년의 시간 속으로

키워드로 들여다보는 53가지 ‘근대’의 풍경




근대를 사유하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오늘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이 책 『근대를 말하다』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차별화된 역사의식을 선보이고 있는 이덕일이 현재 <중앙 SUNDAY>에 연재하고 있는 인기 코너 ‘이덕일의 事思史-근대를 말하다’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 통치,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 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 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대의 지식인들도 제대로 알기 어려웠던 것이 지난 100년의 사건들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 팩트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역사 읽기란 일정한 방향이 있는 수많은 팩트 읽기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객관적인 팩트를 통해 지난 100년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제공한다.

근대를 구성하고 있는 팩트를 접하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이 지난 세기에 이미 벌어졌던 일들의 재현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의 어떤 사건들은 흡사 현재를 읽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는 다양한 팩트를 제시함으로써 과거사를 단순하고 획일적으로 보던 시각에서 탈피해야 함을 역설한다. 예컨대 항일무장투쟁도 1920년대 초반이 절정기였다. 만주에 자리 잡은 참의부ㆍ정의부ㆍ신민부 등 항일무장 조직은 압록강을 넘어 파출소를 타격하는 등 국내 진공작전을 100번 넘게 펼쳤다. 또 일본 총독이 탄 배에 수백 발의 총탄을 퍼붓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역사들이 다 묻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가 특히 1차 사료의 근거를 제시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 이유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역사 해석권을 주고, 당파적ㆍ식민사학적 관점을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팩트 읽기를 통해 ‘근대’의 또다른 맨얼굴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망국의 징후를 외면하지 마라!

얼룩진 근대 풍경이 현재 우리의 모습이다




한국 민족에게 근대라는 말처럼 압도적인 무게를 안겨주는 용어도 없을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지난 100년은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고 어두운 터널이었다. 그만큼 어두운 미로여서일까? 이 시기처럼 많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아는 것이 극히 적은 시기도 드물다.

역사의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조선이 먹이로 전락한 뿌리는 1623년의 인조반정 체제에 있고,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다. 인조반정을 주도한 서인과 그 후예인 노론은 조선을 시대착오적인 사회로 끌고 갔다. 대한제국 멸망이 더욱 비극적이었던 것은 인조반정 이래 300여 년간을 집권했던 노론이 국망(國亡)에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일제에 협력해 집단적으로 매국에 나섰다는 점이다.

76명에 달하는 왕족과 지배층이 일제에서 주는 합방공로작과 은사금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때, 한쪽에서는 북풍이 휘몰아치는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듯 나라의 패망 시기에 엇갈린 판단으로 자신의 길을 찾았던 이들의 행보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주는 냉정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망국의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이제는 진지하게 우리를 한번 되돌아볼 때가 되었다. 냉철한 사고로 잘못된 과거를 심판하고 현재를 바로세워야 한다. 외면하고 싶었던 ‘아픈 근대’를 이젠 정면으로 마주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근대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주는 거울인 것이다. 이 책은 그 거울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역사 속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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