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좋은일이 나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당신에게 좋은일이 나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 자 :안철수 외 16인
  • 출판사 :루시북스
  • 출판년 :2012-08-08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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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재천, 홍세화, 정호승

문화비평가와 문학박사부터 역사가와 만화가, 교수와 저널리스트까지

시대의 지성 15인의 '상생과 공존'의 에세이 합창




상생과 공존의 참된 진리를 말하는 15가지 이야기. 문명비평가와 문학작가에서부터 역사가와 만화가, 교수와 저널리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존과 조화, 상생의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밝히고 있다. 문명과 고전에서, 생명과 공간에서, 나눔과 역사에서, 숲과 풀에서 발견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따뜻하고 설득력 있게 되새겨준다.





『 안철수가 외치는 소중한 가치, [상생]과 [공존], [조화]의 의미를 밝히는 책.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의 행복이 나에게도 행복임을 일깨워 주는 지혜로운 성찰들.

안철수, 최재천, 이윤기부터 신명직, 김성동, 강만길, 서중석 등 동시대의 지성들과

함께 나누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깨달음과 감동의 이야기들. 』





한 필자(최재천)가 상상 속에서 두 곳의 특별한 장례식에 다녀왔다. 그 두 곳은 바로 개미와 인간의 장례식(38쪽). 개미의 장례식장은 그 동안 공생관계를 맺고 있던 수많은 생물들이 찾아와 개미가 없는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며 그 애도 행렬이 끝을 가늠하기 힘들게 늘어선 반면, 썰렁한 인간의 장례식장에는 얼마간 인간 덕 좀 봤다는 바퀴벌레가 앞으로 살아갈 일을 염려하며 잠깐 다녀갔고, 간간이 이?벼룩?빈대들이 와서 봉투만 던져주고 사라졌다 한다. 오히려 많은 생물들은 이제 인간의 지구독재 시대가 사라졌다며, 평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고….

이런 상상 속 풍경을 생각하며 필자는 오랜 세월 어우름(공생)의 지혜로 살아왔던 인간이 급속하게 어리석은 길로 가고 있다며, 공생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생존 자체를 결정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공생인(32쪽). 그 생명과학자(최재천)는 인류 역사의 일대 전환점을 가고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인간상으로 공생인을 뜻하는, 호모 심비우스를 제안한다. 그는 호모 사피엔스라면서 스스로 현명하다고 자처했던 인간이 똑똑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기 집을 불태우는 우를 범하는 만큼, 현명하다는 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신화 연구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는 땅의 선과 물의 선(54쪽)을 남겨 두고 싶어서 양평에 땅을 마련했는데, 결국 발견한 결론은 “물길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건 물 스스로다”(“아! 나무를 가장 잘 아는 건 나무학자가 아니라 나무 스스로구나, 물길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아는건 토목학자가 아니라 물이로구나….”)였다며, 순리를 실천하는 삶을 꿈꾸고 있음을 또 다른 공존주의자인 최열을 만나 밝힌다. 그리고 농약과 비닐하우스 없이 직접 고추를 재배하면서 발견한, 그 고추들의 생명력을 통해 ‘물은 석 자만 흘러도 스스로를 맑게 한다.’(56쪽)는 사실을 떠올렸다고 말한다.



이런 자연과 생명에서 찾아낸 공존과 상생의 이야기부터, 이 책은 역사적?사회적 존재인 우리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도 보여준다.

서울 성수동에서 20년간 구두를 닦아온 이창식 씨의 달력 매월 25일에 그려진 동그라미는 자신의 수입 1%를 나누는 날이며(98쪽),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날 지은 농사로 쌀 한 포대를 기부하는 한 아파트 경비원의 쌀은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전해진다(101쪽). 한편 광명의 한 초등학교 바자회에서 어린 학생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수익금은, 정신장애를 겪는 엄마를 모시며 살아 가는 어린 5남매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세탁기가 되어 전달된다(103~104쪽). 작은 나눔이 함께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또 우리의 공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장벽, ‘분단’에 대해서, 필자 강만길은 해방공간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가 공존의 지혜를 살리지 못하여 분단되었다고 단호하게 말하며(278쪽), 전쟁통일이나 흡수통일이 아닌 ‘협상통일’, ‘공존통일’(288쪽)을 이루어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국 현대사에서 주요한 이슈인 역사청산 문제. 과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덮어 두는 것이 상생의 방법일까? 필자 서중석은 진정한 상생의 미래를 위해서는 완벽한 과거 청산이 전제가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255쪽 6줄). 긴 역사적 안목으로 보았을 때, 잘못된 과거를 분명하게 청산했을 때, 새로운 역사가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중석 교수는 그 방법으로 회개와 기억, 화해를 키워드로 제시한다(275쪽).



이처럼 이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가치인 공존과 상생, 그리고 조화의 의미를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밝히고 있다. 때로는 생명의 원리와 생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때로는 신화 속에서,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나눔의 현장을 통해 따뜻하고 설득력 있게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위해 필진으로 안철수, 최재천, 이윤기부터 신명직, 김성동, 강만길, 서중석 등 동시대의 지성들이 조화롭게 참여하였다.





『생명과학자와 시인, 건축가부터 젊은 CEO, 그리고 숲해설가부터 신화연구가까지.

또 환경론자와 역사가, 그리고 고전문학가와 문명탐구가, 소설가까지 함께 모여

[조화]라는 주제를 탐구한 또 다른 조화의 책. 』




생태 건축을 연구하는 젊은 건축가(이윤하)는 인간이 집 한 채만큼의 공간을 이 지구 위에 들여 놓으면 다른 생물들의 공간을 그만큼 점령한다는 애틋한 마음으로 공간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빈 공간이라고 마구잡이로 인간의 공간으로 건축하기보다는 건축화하였을 때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종합적인 분석과 판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느 빈터에 건물을 들일 때에는 땅속에서 미리 자리잡고 살고 있는 토양생태계를 배려해 줘야 하고, 대지 위를 노니는 바람과 햇빛과도 이야기해 보아야 하며, 곧 방문할 비와 물과도 충분히 상의하여 서로의 입장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140쪽).

반면 인간은 자연생태계를 무엄할 정도로 점령하여 파괴하고, 자연은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 마을에 보복한다. 현재 우리는 악순환의 구조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필자 이윤하는 이제부터라도 인류가 만들어 낸 도시에서의 속도를 자연생태계에서의 속도에 비추어 숨 고르기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현대 문명과 자연이 서로간에 화해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137쪽)



무장투쟁과 테러의 이미지를 가진 세계, 팔레스타인과 체첸에서부터 카슈미르와 이라크, 그리고 보스니아와 코소보까지, 지구촌 비평화적 분쟁에서 빠짐없이 지목받는 이슬람(298쪽). 이슬람은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호전적인 존재처럼 비쳐진다. 이슬람은 과연 정말로 그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역사를 걸어왔을까?

필자 이희수는 이슬람 분야 전문가답게 그들의 평화롭고 파란만장한 역사와 함께 현실에서 왜곡되어 버린 그들의 진실을 밝혀낸다. 이희수 교수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코란’(303쪽)이라는 말은 서구가 이슬람을 정복하면서 만들어 놓은 허구다. 그는 이슬람이야말로 공존과 상생이라는 두 뿌리를 딛고 자란 종교임을 증명한다.

아라비아라는 척박한 생태조건에서 두터운 문화적 하부구조를 갖지 못한 상태에서 발아한 이슬람은, 용광로를 활짝 열어놓고 주변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자기화함으로써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였다.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융화력이야말로 이슬람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것이다.(300쪽)

필자는 그 예로 1099년 예루살렘에 입성한 십자군들은 무슬림과 유대교도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한 반면, 1187년 살라딘 장군이 이끄는 이슬람군이 예루살렘을 탈환했을 때는 그들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았던 사실을 든다. 살라딘 장군은 오히려 과거의 적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예루살렘을 평화와 공존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안달루시아 문화의 발전 이유(307쪽)와 칼보다는 공납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했던 그들의 역사(302쪽)를 통해 그들에게 덧씌워진 두텁고 어두운 오해를 벗겨준다. 또 과격해진 그들의 현재의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면서 동시에 평화의 길을 모색해 준다.



《모던이 京城을 거닐다》의 저자 신명직은 현재 일본의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일본 내 소수인 재일코리언들의 삶, 특히 조선적들의 일본 내 삶과 조선학교에 주목하였다. 그들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민족학교를 지켜냈고 발전시켰으며, 마침내 또 다른 소수인 영미계, 아시아계, 남미계 등 모든 학교와 함께 살아갈 방안을 찾아내는 데 일조했다. 물론 그들에게는 많은 위기와 변화가 있었으며, 지금도 위기 속에서 변신을 모색중에 있다.

필자는 동시에 일본 내 우리 민족을 통해 우리나라의 또 다른 소수민족과 외국인학교의 실태를 되돌아 보게 한다. 일본 속의 재일코리언과 그 속의 조선학교가 그런 것처럼 이제 동아시아의 모든 곳이 다종다양한 역사 경험을 거쳐, 서로 함께 어울려 부대끼며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민족학교나 외국인학교는 다종다양한 마이너 문화가 주류 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젖줄과 같은 존재라고 평가한다. 또 그런 연유에서 일본 내의 조선학교가 코리언 스쿨로, 동아시아 인재를 키워낼 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한국 내 화교학교가 보호받아야 함을 알려준다.(230쪽) 일본 내 소수인 우리 민족의 삶에서, 우리 안의 소수와의 상생의 문제를 보여준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건축가와 문화연구가가 나오고, 해외에서 강의하는 문학연구가가 나온다. 또 문명 탐험가가 나오고, 시인과 소설가가 나온다. 또 젊은 경영인과 노년의 역사가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우리에게는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다’고. 공존과 상생의 삶만이 우리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필자들은 모두 다양한 자신의 고유 분야에서 전문성을 토대로 이 공통의 주제를 더욱 심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나는 너다. 그리고 너는 나다!

나는 나무고, 나무는 나이며, 우리는 서로 닮았다.

우리는 공존과 상생의 존재로 태어났다.』




‘테레사 효과’라는 것이 있다. 테레사 수녀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서 유래한 의학용어다. 착한 일을 하거나 착한 일을 하는 것을 보기만 해도 몸 안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항생물질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미국 스탠포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몸만을 생각하며 사는 암환자의 평균수명은 19개월인 반면, 자원봉사생활을 하는 암환자의 평균수명은 37개월로 거의 2배를 더 산다고 한다. 남을 도우면 삶의 보람을 느끼고 되고 이때 체내에 저항물질이 생겨 인체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테레사 수녀(1910∼1997)는 인도의 빈민가에서 여든 일곱까지 살았다. 전염병이 무성한 열대우림 아프리카에서 슈바이처 박사(1875∼1965)는 아흔 살을 살았다. 한국 8만여 입양아의 대모 바서 홀트 여사(1904∼2000)는 2000년 아흔 여섯 나이로 한국 땅에 묻혔다. 아흔 살까지 살았던 나이팅게일(1620∼1910)까지, 그들의 건강하고 긴 생애는 단지 우연의 일치일까? 분명하게 일치하는 것은, 이들은 모두 세상 가장 낮은 자세로 나눔과 상생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다.(서문 시작 부분 참고. 안철수)



이처럼 우리가 타고난 우리 몸의 생리는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얼마전 한국 법원에는 도롱뇽과 도롱뇽의 친구들이 원고인 소송이 제기되었는데, 이것은 도롱뇽이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기각되었다. 한편 일본에서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산 국립공원 인근의 주민과 환경단체가 터널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다이세쓰산에 서식하는 ‘우는 토끼’를 원고로 소송을 제기해 30년 만인 1999년 3월 승소했다. 또 많은 선진국에서 이와 유사한 판례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도롱뇽은 소송 당사자일 수 없으며, 우리와는 아무 관계없는 존재일까? 이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우리는 도롱뇽이며, 도롱뇽은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한 개의 고리 속에서 서로 연관성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서로 닮은 존재들이다.

“제비의 알을 깨뜨리지 아니한 뒤에라야 봉황이 와서 거동하고, 초목의 싹을 꺾지 아니한 뒤에라야 산림이 무성하리라.” 해월 최시형의 말이다.(90쪽) 또 홍대용은 “초목의 이가 금수의 이요, 금수의 이가 사람의 이요, 사람의 이가 곧 하늘의 이”란 표현으로 위의 의미를 반복하였다. 풀과 나무에게 좋은 것은 작게는 사물과 사람에게, 크게는 하늘로 표현되는 생명과 우주의 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유영초)

풀과 나무를 통해 우리가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얻고 실천할 수 있는가는 결국 우리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책은 그 의미를 때로는 경고하듯, 때로는 감성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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