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천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 자 :톰 체셔
  • 출판사 :이덴슬리벨
  • 출판년 :2012-07-0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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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버리면 여행이 시작된다!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유럽의 수상한 도시들에서

여행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다!



저가 항공을 이용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유럽의 도시를 찾아간다!




슈체친, 포프라트, 파더보른, 탈린……. 낯설기만 한 이 단어들은 유럽의 도시 이름이다. 발음하기도 어렵고 뒤돌아서면 까먹을 것 같은 이 이름들에 매력을 느낀 여행 기자가 있다. 여행 기자로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모르는 관광지는 없다고 자부한 그에게 이 낯선 이름들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였고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었다. 그것도 비행기 값 1펜스만 들이면 2, 3시간만에 도착하는 곳이라니! 역시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며 그 유명한 《론리 플래닛》에도 실려 있지 않거나 또는 가볼만한 곳이 아니라고 평한 수상한 유럽의 도시들로 여행을 떠난다.





내가 이 도시로 온 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이 책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덴슬리벨)의 저자 톰 체셔는 주말에 더블린에 가기 위해 저가 항공사 웹사이트를 이용해 항공권을 예매하고 있었다. 도착지를 선택하기 위해 창을 클릭한 순간 수직으로 열리는 수많은 도시의 목록에서 그는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이름들을 발견한다. ‘브르노는 어디에 있는 걸까? 우지다는 먹는 걸까? 슈체친은 대체 어느 나라 말이야?’ 애초에 목적지 더블린은 까맣게 잊고 슈체친을 클릭했더니 이럴 수가, 항공권이 1페니!

이렇게 시작된 그의 여행은 목적지를 정하는 데부터 남다르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것, 유명하지 않은 곳일 것, 《론리 플래닛》같은 가이드북에서 욕을 한다면 100퍼센트 합격이다. 또한 여행의 모토는 좌충우돌이다. 가이드북에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 곳들이라 여행 정보를 모으려 해도 알고 가기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는 과감히 지도와 가이드북을 버리고 현지인들과 현지 가이드를 만나 도시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으면 그 도시의 시장도 찾아간다.

그래서 이 여행은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재미있거나 심심하거나, 그런 복불복 여행이다. 여행마다 그는 생각한다. ‘어쩌다 너라는 도시를 만나……. 이 만남은 우연일까, 운명일까?’





수상한 유럽의

감춰진 속살을 드러내다!




이 책의 재미 중 하나는 톰 체셔가 여행지에서 바라본 현지인들의 실생활과 그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유럽의 경제상황이다. 여행한 도시의 면면을 보면 이제 막 신자유주의의 바람을 타고 경제적으로 도약하려는 곳이다. 그 당시 막 유럽연합에 가입했거나 가입 예정이거나 가입하려 노력 중인 나라들의 제2의 도시로, 유럽의 변방 중의 변방이다. 그러한 도시들에서 꿈을 잃은 사람들,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영국으로 가려는 젊은이들, 현지인들의 멸시와 가난으로 인해 변두리에 숨어사는 집시들, 아직은 저렴한 그곳의 땅과 집을 사서 부동산 차익을 챙기려는 영국인 등을 끊임없이 만난다. 작가는 여행 내내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며 깊은 고민에 빠진다.

더불어 자신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 저가 항공사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이익인지, 또 비행기의 탄소배출량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비행 횟수가 많은 저가 항공사가 끼치는 영향은 없는지를 고민한다. 그래서 저가 항공사를 창립한 라이언에어의 회장과 세계 3대 환경보호단체 지구의 벗 국제본부의 부회장을 각각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 책의 여행은 종횡무진, 무규칙이다. 그래서 감동스럽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별다른 기대 없이 시작한 여행이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깊은 역사에 흥미를 느끼며, 유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한다. 그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유럽의 감춰진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흔한 여행지, 흔한 여행서가 아닌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생소한 유럽의 도시들을 소개해 여행에 관심 있고 기존의 여행서에 질린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특별한 여행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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