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인생을 숙제처럼 살아갈까?”
최고로 행복한 순간에도 기뻐하지 못하는
걱정중독에 빠진 나를 위한 심리학
걱정이 당신의 의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의무적으로 걱정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당신도 알겠지만, 그런 생각은 한마디로 자멸적인 습관이다. 결국엔 당신의 마음의 평화를 빼앗아 가서 최고로 행복한 순간에도 기뻐할 수 없게 만들며, 당신에게 현재 처한 상황에 압도당한 느낌만을 남겨놓을 뿐이다.
『지금 나는 고민하지 않은 방법을 고민중이다』는 미국 철학 상담 분야의 창시자이자 논리 치료법의 권위자인 엘리엇 D. 코헨이 만난 환자들과 동료의 상담 사례를 통해 왜 어떤 사람은 충동적으로 의무적인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지 정확히 지적해서 보여주고, 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4단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 걱정을 뒷받침하는 사고를 확인하고 바꾼다.
- 걱정에 빠져들지 않고 결단내리는 법을 배운다.
- 걱정하지 않을 때 느끼는 죄책감을 극복할 수 있다.
- 걱정을 영원히 놓아버릴 수 있다.
자기평가와 마음 점검을 통한 연습문제가 포함된 이 책은 독자가 직접 책에 속마음과 현재 기분 상태를 적어가며 상황을 파악하고, 자기가 스스로 부여한 행동과제를 수행하면서 무한 걱정의 꼬리를 끊는 방법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재난을 막아낼 책임은 당신에게 있지 않다. 이제 그만 걱정하지 않으면 죄를 짓고 있다는 잘못된 죄책감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골칫거리가 아닌, 실제적이고 자유로우며 충만한 삶을 즐겨보자.
걱정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 현대인의 중병 걱정중독증
우리는 매순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우리가 선호하거나 바란다고 늘 세상사가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는 않는다. ‘이건 반드시’라는 말은 그 자체가 오류다. 만약 당신이 걱정을 습관처럼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불완전한 세상에 사는 완벽주의자다. 아, 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물론 걱정하는 습관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자신이 지금의 상황을 향상시키고 통제하기 위해 실제로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이 비생산적인 습관은 결국엔 당신의 열정과 마음의 평화를 앗아가서 상황에 압도당한 느낌만을 남겨놓을 뿐이다. 절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앞서 걱정하고, 걱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이다. 지금 당장 무한 걱정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당신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즐겨보자.
당신의 나쁜 예감은 사실 틀린 적이 많았다
걱정에 찌들어 사는 사람은 천천히 끓다가 갑자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압력밥솥 안에서 지내는 듯한 삶을 살아간다. 이런 특징의 사람은 보편적으로 가족이나 내 주변인들을 너무 사랑하는 까닭에 자신이 그들의 안녕을 시도 때도 없이 걱정해야 한다고 여기며, 그러지 않으면 자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믿어 버리고 걱정을 하지 않을 땐 죄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그런 생각은 한마디로 자멸적인 습관이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죽을까봐, 내 아이가 병에 걸릴까봐, 회사에서 해고될까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지 못할까봐 등의 부정적인 미래 예상은 돌이켜보면 틀린 적이 많았음을 인정하자. 어떤 합당한 이유를 대도 걱정은 해롭다. 정서행동치료의 창시자이자 이 책의 저자 엘리엇 D. 코헨의 스승인 앨버트 엘리스는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런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왜곡된 자기 사랑, 그 괜한 걱정에 빠진 그대에게
의무적인 걱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 비성적인 성격 탓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재난을 막아낼 책임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존재하지도 않는 대상에 대한 과도한 걱정에 빠져 비탄을 경험하게 되고, 걱정을 안 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기 때문에 걱정하길 포기 못한다. 결국엔 삶에 대해서 전혀 고마움의 감정을 느낄 수 없게 피폐해지고 행복이란 단어는 남의 일처럼만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과도한 걱정이나 도를 지나친 심사숙고는 그 자체로 문제 해결력을 훼손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당장 왜곡된 자기 사랑인 과도한 걱정하길 멈춰야 한다. 자신이 비이성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 다음 단계로 사고 속에 깃든 오류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오래 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현명한 사람이 하는 선택이다. 강조하건대,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걱정과의 거리 유지는 얼만큼이 적당할까? - 마음 점검 노트 작성하기
가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걱정하지만, 그 걱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글로 써보기 전까지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시간을 내어 마음속에 있는 무한 걱정들을 구체화해본다면, 그것이 정말 고민해야 할 문제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왜 어떤 사람은 충동적으로 의무적인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지 정확히 지적해 보여주고, 그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4단계 프로그램(무한 걱정을 지탱하는 잘못된 추론 확인하기, 무한 걱정의 오류 반박하기, 이성적 대안 세우기, 의지력을 이용해 걱정 멈추기)을 제공한다. 그리고 직접 책에 자신의 현재 속마음과 기분 상태를 연필로 적어가며 마음 점검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기에 제시된 내용은 살아가는 내내 반복해서 실천해야 하는 행동 과제다. 미루고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몸에 있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의지력도 쓰지 않으면 쇠퇴해 버린다. 그리고 의지력을 발휘하면 걱정을 멈추는 데 훨씬 효과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