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만들고 부수고 만들며 ‘남다름’을 보여주었고,
e편한세상은 ‘진심’으로 지은 아파트란 어떤 것인지 말한다.
그들에게 브랜드는 ‘전부’다.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있었다.
전년도 인터브랜드 발표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718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세 배가 넘는다고 한다. 이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들은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광고를 하고 이벤트를 펼치는 등 수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경영 환경은 계속 변하고 있다. 대중이 정보를 얻는 창구가 얼마 되지 않던 시절에는 미디어 광고가 큰 효과를 발휘했지만 지금의 시대는 다르다.
웹은 물론, SNS로 무장한 대중들은 듣는 청중의 역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덧붙이고 재생산하는 과정을 거쳐, 무한대로 확산시키는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TBWA의 브랜드 컨설턴트인 저자는 이를 미디언스(미디어 + 오디언스)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미디언스 시대에는 단순히 광고하는 것만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미디언스의 시대!
더 이상 미디어(media)와 청중(audience)을 구분할 수 없다.
기업의 모든 행위가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가져온다.
‘Make Break Make’의 현대카드, ‘진심’으로 지은 e편한세상 등의 예를 보면 광고 이전에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그들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반대로 임직원을 대하는 태도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급격히 지위를 잃어가는 세제 브랜드도 있다.
여기에서 광고는 부수적인 문제이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아니라 ‘모든’ 활동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모든 활동을 관리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내도록, 잘 만들어진 이미지를 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일관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업이 매출 증대만을 위할 때에는 마케팅이 최우선이었다. 마케팅 관점에서 브랜드도 관리해야 했다. 이때 가장 주요했던 이론이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이론이다. 하지만 이제는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마케팅, 인사관리, 전략관리가 필요해졌다.
바로 IBC (Integrated Brand Communication)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책은 IBC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몇몇 특이 사례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상황이 되었음을 설명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방법론과 이론적 배경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