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2

소현세자 2

  • 자 :이정근
  • 출판사 :책보세
  • 출판년 :2011-06-2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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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소현세자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지만 소현세자 개인사에 머물지 않고 소현세자가 살았던 격동의 시공時空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자의 부왕 인조의 재위 시기는 우리 역사상 가장 험난하고 무력하고 굴욕적인 장면으로 점철되어 있다. 조선의 수난은 ‘삼전도의 항복’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그 항복을 수난과 굴욕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바라본다. 소현은 망국의 세자인 죄로 적국의 수도에 볼모로 끌려가 그 긴긴 치욕과 인고의 세월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했다. 부왕 인조는 그러는 중에도 자기 한 몸을 보신하기에 급급하여 배청주의자로 지목된 신하들을 사지死地(청국)로 내몬다. 또 건강이 좋지 않은 경황에도 애첩의 치맛바람에 푹 빠져 눈과 귀를 흐려 판단을 그르치고 간신ㆍ소인배들에 둘러싸여 백성들의 고단함을 헤아리지 못한다. 더구나 조선 조정은 여전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대명일월大明日月의 미망에 사로잡혀 화를 자초한다.

심양에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의 중심에서 변화의 바람을 직접 목격하면서 조선의 미래 지도를 구상한다. 그래서 볼모생활을 하면서도 청나라 조정 요인들과의 교유를 통해 적극적인 대청 외교를 수행하는데, 세자빈이 경영하는 농장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로비 활동도 활발하게 벌인다. 또 청나라를 통해 들어온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새로운 시대 건설에 필요한 설계도를 그려간다. 그 결과 청국 조야의 신망을 얻은 소현은 조선 부흥에 필요한 외교 역량과 정치 기반을 쌓아 가는데, 본국의 인조는 그런 세자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왕위를 잃을까봐 전전긍긍한다. 소현세자는 9년간의 볼모생활 끝에 마침내 부푼 꿈을 안고 세자빈과 함께 환국한다. 그러나 세자에게 의심을 거두지 못한 부왕 인조는 사실상 세자를 연금시킴으로써 세자의 손발을 묶어놓는다. 그러는 중에 세자는 환국 두 달 만에 돌연 급서하는데, 저자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인조의 애첩 조 소용이 주도한 독살로 본다. 인조는 세자가 죽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세자빈을 세자 독살에 연루시켜 사사하고 소현의 아들들을 유배시킴으로써 세자의 그림자를 말끔히 지워버린다. 이로써 모처럼 싹튼 조선의 호연지기가 꺾이고 조선의 꿈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 작품은 원래《오마이뉴스》에 121회에 걸쳐 연재되었는데, 이번에 6부 3권으로 묶어낸 것이다.



소현세자는 1612년 인조의 큰아들로 태어나 1625(인조 3)년에 세자로 책봉되었고 우의정 강석기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았다. 1636(인조 14)년 병자호란 뒤 끝에 세자빈, 아우 봉림대군 내외와 함께 심양으로 끌려가 9년간 볼모생활을 했다. 세자는 볼모로 있으면서도 청국 조야의 신망을 얻어 사실상 대청 외교를 주도했다. 또 예수회 선교사와 교유하는 등 서양의 문화와 과학문명을 폭넓게 접하면서 조선의 미래 지도를 구상하였다. 마침내 원대한 꿈을 품고 환국했지만 인조의 총애를 업은 후궁 조 소용과 그 일당의 음해로 부왕 인조의 미움을 받아 사실상 연금되었다가 환국 두 달 만에 돌연 서거하였는데,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독살이 유력하다. 세자빈도 이듬해 누명을 쓰고 사사되었으며, 제주로 유배된 세 아들 가운데 둘이 병으로 죽었다.



망국의 세자로서 볼모생활의 슬픔을 딛고 새로운 조선을 구상했던

소현세자와 그 시대를 오롯이 그려낸, 오늘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문제작



작가 이정근은 독특하다. 그의 작품 세계도 참 독특하다. 역사를 소설로 풀어내는 그의 문체는 담백하다. 그 담백한 문체에 담긴 역사의식은 가히 촌철살인이라 이를 만하고 그가 그려낸 등장인물은 독자가 직접 대면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한 네티즌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이정근의 작품에 환호하면서 “수백 년 전 인물을 디지털 감각으로 복원하는 내공에 전율한다. 역사소설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특히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인《소현세자》는 발로 쓴 작품이라서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볼모로 끌려간 소현세자의 발자취를 몸소 답사하였다. 남한산성에서 치욕의 현장 삼전도, 삼전나루에서 뱃길을 따라 망원정, 부왕에게 하직인사를 하기 위해 들른 창경궁에서 창릉고개 넘어 임진강까지 더듬어 올랐으나 길이 끊어져 잠시 숨을 고른 뒤에 멀리 에둘러 중국을 통해 압록강에 이르렀다. 다시 압록강에서 만주벌판을 가로질러 심양까지 눈물 어린 역사의 길을 따라 밟았다. 심양에서 소현의 자취를 답사한 후에 북경으로 남하하여 마지막 자취를 더듬었다.

또 이 작품은 주요 등장인물의 대사를 거의 모두 사료에 근거하여 구성하였다. 그래서 소설이긴 하지만 탁월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다. 대사마다 그 시대의 세계관과 역사의식이 절묘하게 투영되어 있어 저절로 오늘을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작가는 세계사적인 안목으로 시대를 통찰하고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했던 소현세자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그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끼리끼리 노닥거리는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경종을 울리고 싶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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