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문화사 (상)

한국차문화사 (상)

  • 자 :류건집
  • 출판사 :도서출판 이른아침
  • 출판년 :2009-09-03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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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문화 민족의 자긍심, 그 뿌리에 차가 있었다!



상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야말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음료다.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차의 역사 또한 마찬가지다. 게다가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장구한 역사는 곧 빛나는 정신문명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했다. 철학과 문학과 예술을 사랑했던 수많은 시인묵객과 철인들이 차를 벗하며 사상을 논하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거나 혹은 음악을 즐겼다. 다산의 사상과 추사의 글씨, 매월당의 시와 소치의 그림이 모두 한 잔의 차에서 비롯되고 한 잔의 차로 수렴되었다. 차는 또한 승려들을 비롯한 종교적 수행자들에게 필수적인 구도의 방편이기도 했다. 신선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고운 최치원 이후 사명당 유정과 나옹 혜근, 그리고 우리 차의 성인으로 추앙되는 초의 의순의 곁에는 언제나 한 잔의 차가 있었다. 그런 사상과 문학, 예술과 선(禪)의 적층 과정이 곧 우리의 정신문화사요 우리 역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차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우리 민족의 사상사를 이해하는 일에 다름 아니며, 특히 상류층 고급문화와 정신사를 이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우리 민족이 지난 5천 년 동안 갈고 닦아온 찬란한 역사와 문화와 문명의 뿌리에 우리만의 독특한 정신세계가 있었고, 그런 정신세계의 많은 부분은 바로 한 잔의 차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차문화사』는 이처럼 우리만의 독특한 문명과 문화와 역사의 창조에 차가 어떻게 기여하고 이바지했는가를 실증 사료와 다양한 분석 방법으로 보여준 최초의 책이다.





마침내 완성된 우리의 차 문화 통사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역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초의 스님이 『동다송』을 통해 우리만의 차와 차 문화가 존재하고, 또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가를 일깨운 것이 지금으로부터 고작 150여 년 전(1837년)의 일이고,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이 『조선의 차와 선(모로오카, 이에이리 공저)』을 통해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차의 역사와 전통을 정리한 것이 우리 차 문화 역사에 대한 연구의 시발이었다. 그 뒤로 일제 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우리 차와 차 문화는 황폐화의 극에 이르렀고, 우리 차 문화사에 대한 연구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 응송 스님이나 효당 스님, 금당 최규용 등 선구적 차인들의 노력으로 그 맥을 유지하던 우리의 차 문화는 197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야 다시 중흥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 이 시기부터 우리 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학술적 연구 역시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우리 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역사는 고작 40년 내외를 헤아릴 뿐이다. 게다가 일제를 거치면서 극도로 황폐화되고 그 명맥마저 위협받게 된 우리의 차와 차 문화는 뒷 세대의 연구를 위한 충분한 자료와 토대 역시 남기지 못하였고, 최근의 학자들은 단편적인 자료와 거듭된 추측을 통해서만 우리 차 문화의 역사를 더듬어올 수밖에 없었다.

『한국차문화사』는 이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태어난, 우리 차 문화의 역사를 온전하게 그려낸 최초의 한국 차 문화 통사라 할 수 있다. 우리 차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저작들이 이미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민족의 역사 전체를 대상으로 차와 관련된 모든 문화적 요소들을 빠짐없이 다룬 학술서는 이제까지 없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한국차문화사』는 이렇게 이제까지 단편적으로만 논의되던 우리 차와 차 문화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파악한 최초의 책이자, 고증과 객관적 서술이라는 잣대를 통해 서술한 최초의 책이다.





편견과 독단을 넘어서는 실증적 차 문화사의 정립



앞에서 약술한 대로 우리에게는 우리의 차 문화사를 정립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자료와 논증에 의한 주장보다는 다분히 편협할 수도 있는 민족주의적 주장이 때로는 우세하고, 잘못된 이론과 학설들이 주창자 본인의 권위에 의해 정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던 것이 또한 우리 차 문화계와 학계의 현실이었다. 대표적인 오류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에 이르러 숭유억불 정책의 탓으로 사원의 차 문화가 쇠퇴하면서 우리 차 문화의 맥이 단절되다시피 했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차와 선(禪)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일본인들에게서 처음 비롯된 주장이었지만 우리 차계는 이제까지 이를 비판적으로 넘어설 새로운 대안을 찾는 대신, 이를 엄연한 역사적 사실로 공인하고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조선시대의 차가 어떻게 황폐화되었는지를 찾는 일에만 매달려온 감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차문화사』를 통해 드러나는 조선시대의 차와 차 문화는 결코 황폐화된 것이 아니었으며, 우리의 차 문화는 그 맥이 끊어진 적도 없었다. 최소한 일제 시대까지는 말이다.

『한국차문화사』는 이처럼 5천 년 우리 역사에서 이제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차인들과 유적들, 차 문화의 흔적들을 꼼꼼히 정리하고 새로이 빛을 보게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결락되고 누락된 부분들을 완벽하게 보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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