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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옥탑방
  • 저    자     : 박상우 저
  • 출판사     : (전송권없음/교체용)eBook21.com
  • 출판일     : 2002-05-04
  • 공급사     : 오피엠스
  • 공급일     : 2016-10-27
  • 모바일     : 지원가능
  • 용    량     : 139.04KB
  • 유    형     : EPUB
  • EAN     : 5550203008800
누적 대출 : 2l대출 : 0/3l예약 : 0/3
작품소개
젊음과 사랑에만 희망을 걸기에는 너무 가난했던 두 사람은 끝없이 바위를 산정으로 끌어올리는 ‘시지프의 신화’를 함께 읽으며 현재를 견디려 하지만 여자는 타락함으로써 지상의 거처를 마련해 떠나고 남자 역시 시지프는 잊어버린채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고 만다.

 

나의 기억 속에는 세월이 흘러도 불이 꺼지지 않는 자그마한 방 한 칸이 있다. 내 나이 스물여덟이었을 때, 나는 삼층 건물의 옥상에 위치한 그것을 처음 목격했었다. 목격했었다, 라고 말하는 건 당시에 내가 받았던 기이한 충격감이 반영된 결과일 터이다.

 

탑(塔).

단 한 글자가 바뀐 것이지만, ‘상(上)’이 ‘탑(塔)’으로 바뀔 때 일어나는 느낌의 차이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옥상방, 하고 발음하면 옥상에 위치한 방으로 그것의 의미가 절로 설명된다는 걸 알 수 있으리라. 하지만 옥탑방, 하고 발음하면 완연히 다른 느낌, 일테면 요령 부득의 위압감이나 이방감 같은 게 먼저 느껴진다. 게다가 발음까지 단호하고 완강한 감이 있어서 무엇인가, 그것의 이면에 언뜻 떠올리기 어려운 폐쇄감까지 깃들여 있는 것 같다. 인간들이 북적대는 지상으로부터 아득하게 유배된 공간, 요컨대 공간 자체에 이미 깊은 절망과 고뇌가 배어 있는 것처럼 되새겨지는 것이다.



무슨 망상인가.
 
나에게서 나타나는 심리적 이상 징후를 스스로 진단하기 위해 나는 과거의 기억까지 더듬어보았다. 작은형이 학교 계단에서 굴러 뇌진탕으로 죽었다는 것, 그것이 어린 시절의 나에게 높은 곳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 현실적으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5층과 6층, 그리고 11층과 17층에서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나는 사로잡혀 있었을 뿐이었다. 5층이나 6층을 포기하면 11층과 17층까지 덩달아 무너지는 현실, 그것이 나의 희망이자 또한 절망이었기 때문이었다.
저자소개
1958년 경기도 광주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1988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스러지지 않는 빛'이 당선되어 등단. 소설집으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독산동 천사의 시>가 있으며, 장편 소설 <지구인의 늦은 하오>, <시인 마태오>, <카시오페아>, <호텔 캘리포니아>, <섬, 그리고 트라이앵글>, <나는 인간의 빙하기로 간다> 등이 있다. 1999년 단편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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