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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중단편 소설전집 2 - 황진이
  • 저    자     : 최인호 저
  • 출판사     : (전송권없음/교체용)문학동네
  • 출판일     : 2002-08-31
  • 공급사     : 오피엠스
  • 공급일     : 2016-10-27
  • 모바일     : 지원가능
  • 용    량     : 734.81KB
  • 유    형     : EPUB
  • EAN     : 5550208039000
누적 대출 : 5l대출 : 0/5l예약 : 0/3
작품소개
"상징적 악몽"과 "상상적 열망" 사이에서 새로운 길 찾기

1970년 대 이후 한국문학이 이룬 뜻깊은 성과인 최인호의 40년 문학인생을 정리한 중단편 소설전집.



1967년 처음 등단한 이후 현대사회가 야기하는 병리적 강박이나 각종 매체들이 일상 영역을 잠식해오며 전파하는 환각적 이미지의 포착, 타자와의 정서적 단절과 무관심, 합리성의 외피 밑에 숨어 있는 원시적 파괴적 욕망과 정념의 분출 같은 우리 시대의 민감한 증세에 대해 선진적이면서도 발랄한 접근을 보여주었던 작가 최인호의 중단편 소설 40여편을 모두 모았다.



그러나 작가는 이러한 작업들이 비단 최인호 문학의 정리가 아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이야기 하며, 지난 40여년간 그가 발표했던 수많은 문제작들을 모두 5권으로 나누어 담고 있다.



그 중 두번째 권인 이 책에는 표제작 황진이를 비롯, 전람회의 그림, 무서운복수 등의 작품이 실려있다. 





첫번째 방에서 만난 소년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묻는다. 울 아버지 못 보셨어요? 두번째 방의 청년은 왜 우리가 이곳에 있을까? 우린 왜 이곳에 있지? 그건 참 이상한 일이야, 하고 뜬금없이 중얼거린다. 더 깊숙이 들어가면 치매 노인의 몸을 깨끗이 씻기고 노인의 흰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빗겨내리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날 수 있다. 욕실을 뽀얗게 채운 수증기. 백 살이나 먹은 노인은 관목처럼 마른 몸을 여인에게 맡기고서 고즈넉한 표정으로 여인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어쩌면 우리는 잠시 그 노랫소리에 취해 나른함에 빠질 수조차 있으리라. 최인호의 소설은 수많은 미로를 가진, 수많은 타인들의 방이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번차례로 찾아오는 희열과 전율에 몸을 떤다. 마치 귀신을 만나러 간 소년처럼. 

―서하진(소설가) 



최인호 작가적 영감의 근원엔 현대 대도시의 덧없는 일상과 부조리한 삶의 양태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작품 속에서 단독으로, 그 자체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숱한 시대와 지역에 걸쳐 되풀이 되어온 원형적 요소의 현재적 발현이라는 형태로 드러나 있다. 무의식의 심층에 대한 고고학이 현대의 도시적 삶에 대한 고현학 못지않게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은유와 상징은 계속 교환되면서 현실과 판타지, 일상과 전설을 오간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소설은 지난 연대 우리 사회에 전면화된 모더니티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한 한 정신의 관찰인 동시에 그런 현실의 변화를 넘어선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상상적 고투의 산물이기도 하다. 

-남진우(시인, 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책표지에 작가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이다. 한국 문단에서 이색 기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작가 최인호는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영문과를 졸업했다. 서울고 2학년 재학중(1963)에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분에「벽구멍으로」로 당선자 없는 가작입선을 했다. 수상식장에 나타난 교복 차림의 최인호를 보고서야 그가 고등학생임을 알게 된 신문사측은 그의 이름만 내고 작품은 게재하지 않았다.



1967년 단편「견습환자」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되고 단편「2½」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요 문예지에 글을 게재하던 최인호는 스물일곱 되던 1972년「별들의 고향」을 '조선일보'에 연재함으로써 최연소 신문연재 소설가로 기록되었다. 1973년 단행본으로 출간된「별들의 고향」은 출판되자마자 백만 부가 팔려 나갔으며, 작가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책 뒤표지 전체를 최인호의 얼굴사진으로 채웠다. 책표지에 작가 사진이 게재된 최초의 사례였다.



최인호는 영화화된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작가이기도 하다.「적도의 꽃」「고래사냥」「별들의 고향」「깊고 푸른 밤」「겨울여자」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만도 20여편이나 된다.「별들의 고향」「겨울 나그네」「사랑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로망.「깊고 푸른 밤」「적도의 꽃」등 도시적 감수성이 짙은 현대 소설. 그리고「잃어버린 왕국」「길 없는 길」「왕노의 비밀」「상도」로 이어지는 역사 소설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 최인호의 작품세계는 깊고 넓다. 무엇에 미치기를 잘 하는 타고난 '재능' 덕분에, 최인호는 지금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독자의 사랑을 받는 숱한 베스트셀러를 써내고 있다. 1971년「처세술개론」「타인의 방」으로 <제17회 현대문학상>, 1982년「깊고 푸른 밤」으로 <제6회 이상문학상>, 1999년 <제1회 카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작가의 말

황진이 1
황진이 2
전람회의 그림 1
전람회의 그림 2
전람회의 그림 3
무서운 복수(複數)

해설
억압과 에로스
한수영(문학 평론가)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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