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사태에서 미국은 독재자를 지원했습니다. 독재정권이 전복되자 소말리아는 무질서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당연히 내전과 기아가 닥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어떤 형태로도 지원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1992년 말 내전이 수그러들고 기아 문제가 해결되면서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인도적 지원은 주로 적십자 활동을 통해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선전적 차원에서 개입할 생각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를 파견해서 해병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준다면 모두가 미군을 환영할 것이고 미군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미 해병의 활동은 이런 식으로 보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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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어려움에 부딪치기 시작했고 주저 없이 총을 쏘아댔습니다. 기아에서 구원된 사람만큼이나 그들의 총에 무수한 사람이 죽어갔습니다. CIA의 보고에 따르면, 7천∼1만 명의 소말리아 사람이 그렇게 희생되었습니다.



-본문-





"나는 지난 세월 미국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지적인 자기 방어법 - 왜곡된 선전에 세뇌당하지 않을 최상의 방책.



거대한 지배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온 세기의 양심 노암 촘스키와의 두시간 동안의 거침없는 대화를 통해 미국의 세계 지배 음모, 지배권력의 속성, 지식인과 여론조작,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메커니즘 등을 속속들이 파헤친 책. 



1999년 11월 이탈리아 시에나 부근의 수도원에서 있었던 대화를 기초로, 촘스키가 지금까지 발표한 글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동시에, 자신을 향한 어떠한 비난과 질시에도 개의치 않고 세상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촘스키의 깊은 통찰과 그가 이야기 하는 지식인의 책무 등 촘스기의 지난 40년 작업이 모두 집약되어있다.

드니로베르 : 소설가이자 조사 전문가로 『행복』, 『혁명닷컴』, 『계시』 등을 썼다.

베로니카자라쇼비치 : 저널리스트로 월드미디어 네트워크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지구촌 : 기술혁명은 누구에게 이윽을 안겨 주는가?』를 썼다.

노암촘스키 : MIT 언어철학과 교수이며 미국과학예술아카데미와 미국과학아카데미 특별회원이자 미국심리학회의 특별공로상 수상자이다. 언어학, 철학, 지식인사, 현시대 문제, 국제관계, 미국 대외 정책 등 광범위한 주제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고 있다.

역자 서문-진실이 살아 숨쉬는 세상을 위하여
프롤로그-노암 촘스키를 위하여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포리송 사건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말했을 뿐이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자본주의는 없다
보이지 않는 세력이 경제를 지배한다
이제는 거대 기업이 권력의 중심이다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언론과 지식인은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다 
나는 미국이 지난 세월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에필로그-나는 '세상일을 염려하는 사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