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마음에 새 잎들이 왜 이렇게 만발해지는지
어느 날인가 그 어느 봄날이던가
한 송이 두 송이 꽃을 꺾으며 꽃 따라 가다가
문득 고개 들어 나는 당신 안에 들어섰고
당신은 나에게 푸른 나무가 되었습니다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다시 또 서럽고 눈물 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뒤돌아다 보면
야속한 바람만 불어댔지요
뜨거운 눈물 삼키며
휘청이는 내 발등 위로
억새꽃잎 같은 눈발이 서성거렸습니다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 중에
내 사랑을 이끌어낼 사람 어디 있을라구요.
기막힌 별을 따는 것이 어디 두 번이나 있을 법한 일일라구요.
당신이 계신 이 자리가 사랑인 줄도 이제야 알겠습니다.
저자소개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82년 창작과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김수영 문학상, 김소월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5년 첫 시집「섬진강」을 시작으로,「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꽃산 가는 길」「그리운 꽃편지」「그대 거침없는 사람」「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산문집으로「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작은 마을」「섬진강 이야기 1, 2」등이 있으며, 동시집「콩, 너는 죽었다」가 있다.
목차
개정 증보판 자서
1 내 마음에 새 잎들이 왜 이렇게 만발해지는지
다 당신입니다
눈 오시네
너무 먼 당신
새 잎
별 빛
그리움
그대, 거침없는 사랑
늘 보고 싶어요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그이가 당신이에요
길
찬비 속의 불길
봄 밤
2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하늘
봄 비
6월
해 지는 들길에서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것소
산 하나
큰 산
노을 밑에서
내가 불입니다
별 하나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산도 물도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새 길
3 당신과 헤어져 걷는 길에
가난한 꽃
약이 없는 병
밤 산
푸른 하늘
거기 가고 싶어요
짧은 해
땅
먼 산
가을
미처 하지 못한 말
빈 들
겨울 바람
불 길
사랑의 편지
참 좋은 당신
오늘도
새벽강
당신의 바람
나는 몰라요
보고 싶어요
나도 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달
당신 없는 하루
다시 땅
인생
하루
산
비
확
들국
4 사랑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내 사랑은
당신을 기다리는 이 하루
나를 찾게 해주는 당신
음력 팔월 열이틀 달밤
빗장
11월의 노래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
국토
죄
어찌합니까
벌판
편지
사랑
어쩐다지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지금 내 마음은
사랑이라는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