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다중인격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심리학 박사가 된 저자가 자신의 몸 안에 존재하는 24개의 인격과의 처절한 투쟁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적게는 몇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인격을 한 몸안에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다중인격장애는 1994년 미국 정신병학협회에서 해리성 정체장애로 용어가 바뀌었다. 다중인격장애 혹은 해리(解離)성 정체장애의 원인은 어린시절 경험했던 극심한 정서적·신체적 폭행, 특히 성폭행이라고 한다. 책의 첫부분에서 저자는 4세의 데이비, 30대의 사내 레이프, 명석한 두뇌를 가진 와이어트 등 마치 소설의 등장인물을 소개하듯 자신의 또 다른 인격체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들의 삶을 완전히 붕괴시켜버린 이들과의 만남을 세밀하고 솔직하게 서술해나간다.
그와 그의 가족들이 받았던 고통은 실로 충격적이다. 실제로 많은 다중인격장애 환자들이 그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그러한 환자들의 치료과정이 잘 나와 있다. 환자이면서 동시에 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환자의 고통을 십분 이해하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안내해준다. 다중인격장애로 고통을 받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며, 또 일반인들이 다중인격을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