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eBook
인문/문학 > 문학 > 한국에세이 > 기타에세이
황석영의 맛과 추억
  • 저    자     : 황석영 저
  • 출판사     : (전송권없음/교체용)디자인하우스
  • 출판일     : 2003-06-09
  • 공급사     : 오피엠스
  • 공급일     : 2016-10-27
  • 모바일     : 지원가능
  • 용    량     : 496.83KB
  • 유    형     : EPUB
  • EAN     : 5550305050500
누적 대출 : 1l대출 : 0/3l예약 : 0/3
작품소개
대구의 '따로국밥' 은 예전에는 대구탕이라고 불러서 생선 대구탕과 혼동이 될 정도로 유명했다. 우뭇가사리 묵을 채 썰어서 콩가루와 식초 섞은 냉국을 부어서 먹는 우무냉국은 또 어떤가. 철봉리에서 맛본 북한 통조림으로 만든 된장 뚝배기 냄새에서 그는 북한의 느낌들을 추억해낸다.

"우리는 모든 맛을 잃어버렸다. 맛있는 음식에는 노동과 땀과, 나누어 먹는 즐거움의 활기, 오래 살던 땅, 죽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사는 식구, 낯설고 이질적인 것과의 화해와 만남,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며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궁핍과 모자람이라는 조건들이 들어 있으며, 그것이 맛의 기억을 최상으로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식가나 식도락자를 '맛을 잃어버린' 사람으로 규정한다. 마치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끝없이 헤매는 돈 주앙처럼 말이다."

현실 참여적 작품들을 주로 써온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려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고난의 현대사를 되돌아보며 작가 자신이 만나고 경험했던 것들과의 화해가 아니었을까. 넉넉히 발효된 김장김치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그의 문장들을 씹다보면 그 시절, 그 기억 때문에 마음이 다 아득해진다.「노티를 꼭 한 점만 먹고 싶구나」의 개정판이다.
저자소개
고교시절인 1962년에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하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의 돛』이 각각 당선되어 문학 활동을 본격화함.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74년대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 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크게 활약. 1974년 첫 소설집 『객지』(창작과비평사) 간행.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 시작. 84년 전10권으로 출간.

1976∼85년 해남·광주로 이주,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소설집 『가객』(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 간행.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소설선집』(1988)이 번역·간행됨.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 그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 수상.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집필, 한겨레신문에 연재.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됨. 2000년 5월 『오래된 정원』출간.
목차
1. 잃어버린 그 맛
배고픈 날, 장떡 지지던 냄새
어머니는 고향이 그리웠던 것이다
시커멓게 언 감자를 먹는 지혜
숟가락 여러 개를 꽂아 냄비째로
옥수수 먹듯 산천어를 뜻으며
술 취한 아버지 손에 간고등어 한 손
허리춤에 매달렸던 '벤또'

2. 낯선 땅에서
청춘의 시대는 막을 내렸노라
입 안 가득 쑥밥의 매캐한 향내
나는 시방 누구의 자식인고
밥집 뒷간에 걸린 산수화
사정없이 대가리를 우적 깨물면
어리떨떨하다가 정신이 번쩍
고봉밥을 먹어 치우는 '밥 도둑놈'
구쟁기 된장국에 자리물회 한 범
사람 거시기 먹고 자라는 돋통시

3. 유배지의 한 끼니
철모에 삶아 먹은 닭 두마리
건빵 다섯 봉지와 행복한 죽음
0.8평 감방에서 '소지'와 함께
싸락눈 날리던 날, 눈물의 부침개
 
4. 나그네살이
붉은색 대지 위로 플라멩코가 흐르고
발을 구르고 치맛자락을 쳐들고
까마귀가 먹다 버린 배
장난감 같은 독일의 가정 식당
찐득하고 꺼룩한 에스프레소 한 잔
나이 든 창부 같은 도시, 베네치아
카프카의 음울한 눈이 생각나는 밤에
 
5. 흘러간 사랑
기억의 고리, 그 시작과 끝
세상으로 나가는 남자의 '창'
베개 너머로 흐트러지던…
마당 한 귀퉁이의 쓸쓸한 과꽃처럼
그 비듬을 털어 주고 싶었어
연세대학교도서관은 (주)오피엠에스가 운영합니다. 이곳에 등록 된 모든 상품 및 컨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 받습니다.
※ 고객센터 : 02-322-2426 /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Copyright ⓒ 2016. OPMS. All Right Reserved.
개인정보취급방침  |  서비스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