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여학생이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를 읽고 책의 지침 그대로 실천하면서 겪게되는 과정을 마치 짧은 소설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 기발한 컨셉 자체도 흥미롭지만,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대한 예리한 포착과 감각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글의 전개 역시 돋보인다. "어! 이거 내 이야기 아냐?" 하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현실감이 가득하다.
자신이 펴낸 책에 대한 일종의 A/S 작업용으로, eBook 출간은 너무도 적절해 보인다. 내용과 형식의 조화로운 만남이라고나 할까. 그동안 영어 학습법을 읽어도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워 좌절했거나 열 받았던 사람들 혹은, 비싼 돈과 긴 시간을 투자하기 아까워 이런 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들 모두 모여라. 저렴한 가격, 짧은 시간으로 영어 학습법의 고갱이를 만끽해 보자. 컴퓨터 앞에 잠깐, 앉아서.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7년에 서울대 조경학과에 입학, 1980년에 졸업했다. 졸업직후 빈약한 몸매로 해병대 장교를 지원했다가 죽을 고생을 했지만 어쨌든 아무 사고 없이 1983년 3년 4개월만에 중위로 전역했다.
제대 후 바로 ㈜대우 토목기술부에 취직해 있던 그는 1984년 9월 독일 유학을 떠났다. 나름대로 한국에서 독일어를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못 알아듣고 전혀 말하지 못하는 고생을 하면서도 자신이 개발한 특수한 노하우 덕분에 6개월만에 어학코스에 합격, 정식입학자격을 땄고 1989년에는 도르트문트대에서 공간계획학 석사학위를, 1993년에는 하노버대학에서 조경 및 환경개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1994년 6월 삼성 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에 취직해 현재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업무는 도시ㆍ공간 계획사업을 수주하는 민간기업 업무.
유학생활 중 결혼한 부인과 함께 아들 하나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는 영어 가르쳐 달라고 몰려오면서도 공짜로 배우는 탓인지 끝까지 가는 제자는 드물어 골치를 썩이던 중 자신을 고생시킨 여러 영어 선생님과 저자들, 그리고 이 대한민국 교육정책자들에게 한마디 따끔한 한풀이 얘기도 할 겸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를 쓰기로 했다고 밝힌다.